시, ‘서울시정 4개년 계획’ 밝혀…안전ㆍ복지ㆍ경제ㆍ도시재생 4대 핵심사업으로
도시재생본부 신설해 소규모ㆍ점진적 개발 시행…SH공사 ‘도시재생 전문기관’ 육성
12개노선 도심차도 줄이고 임대주택 8만호 공급
서울시가 앞으로 4년간 도시재생사업에 모두 2조원을 투자한다.
박원순 시장이 민선 5기에서 고수한 ‘대단위 정비사업’를 지양한 ‘소규모ㆍ점진적’ 개발방식을 유지한다. 다만 뉴타운ㆍ재개발 등 해제지역을 대상으로 주민의견을 수렴,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키로 했다는 점에서 지난 시정과 차별화된다.
서울시는 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2018년까지 시정 운영 방침을 담은 ‘서울시정 4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시가 밝힌 향후 4년간 시정방향 키워드는 △안전 △복지 △경제 △도시재생사업으로 정리된다.
도시재생사업의 경우 박원순 시장의 방침에 따라 기존의 ‘개발’ 패러다임에서 ‘재생’으로 시행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다만 민선 6기 시정에선 도시재생 전담조직인 ‘도시재생본부’를 신설하고 향후 4년간 도시재생사업에 약 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창신ㆍ숭인지구, 가리봉 지구 등 6곳을 대상으로 지역 특성을 살린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06년 철거 예정이었던 세운상가의 경우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을 시행키로 하고, 우선적으로 걷는 거리(보행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뉴타운ㆍ재개발 해제지역의 경우 도시재생사업 전환을 집중적으로 지원키로 했으며, 이를 위해 SH공사를 도시재생 전문기관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수요맞춤형 임대주택 6만호, 서울형 임대주택 민간임대 2만호 등 임대주택 8만호를 공급키로 했다. 2017년까지 홍릉 스마트에이징클러스터를 친고령화 거점으로 조성하는등 창조경제 단지도 조성한다.
이밖에 시는 2018년까지 4대문안 12개 노선 15.2㎞의 도심차도를 줄여 보행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우정국로를 시작으로 대학로, 세종대로 등으로 확대하고 보행전용거리도 2018년까지 105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박원순 시장은 “앞으로 4년간 시정에서도 혁신, 협치, 소통을 흔들리지 않는 원칙으로 삼겠다”며 “지난 민선 5기에서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적 성과를 이뤘다면, 앞으로 4년은 하드웨어격인 ‘도시공간 혁신’을 시민, 기업과 함께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우병기자 mj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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