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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총사업비 급증 등 ‘북아현1-3 재개발구역’, 공사 중단 6개월만에 사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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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4/09/18 (목)
내용

 조합ㆍ서울시 정비코디네이터, 시공사와 이해관계 조정 등 새국면

 2017년 완공목표로 사업 재착수…25일 조합임원 선임 등 본격화

 총사업비 증가와 집행부 해임 등 문제로 지난 2월 사업이 중단됐던 서울시 서대문구 북아현동 1-3재개발구역 정비사업이 6개월 만에 공사를 재개했다.

 18일 북아현1-3 재개발조합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초 공사가 중단됐던 북아현 1-3재개발 정비구역에 서울시가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펴견하는등 갈등 조정에 나서면서 사업이 결국 정상화됐다.

 최근 공사를 재개한 북아현1-3구역은 오는 25일 조합원 대표 선출을 위한 임원선임 총회를 열 계획이다. 2017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북아현1-3구역은 북아현동 158-1 일대에 1910가구를 건립하는 주택재개발사업지로, 2010년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2013년 12월 착공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월부터 현금청산자 증가,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사업비가 당초 계획보다 늘어났다. 이에 불신이 깊어진 주민들은 임시총회를 열어 조합장을 포함한 집행부 8명을 해임하기도 했다.

 이에 공사는 공정률 5%에 그친 상태로 중단됐고 주민과 시공사의 이해관계도 엉키면서 사업기간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을 조합원이 떠안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 과정에서 시는 1-3구역에 정비사업 총괄 코디네이터와 감정평가사·회계사·세무사·변호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사업관리자문단 6명을 사업장에 파견했다. 이들은 조합과 비상대책위원회를 포함한 4개 주민 단체와 시공사를 만나 상생토론회와 민간합동회의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돕고 정비사업 전반과 집행부 재구성까지 이끌어낸 상황이다.

 이와 관련 시는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제기4구역과 돈의문1구역에도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번 사업이 중단되면 장기화되기 일쑤였던 정비사업장에 새로운 갈등 해결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북아현1-3사례는 시·구의 행정지원, 코디네이터와 전문가들에 의한 집중지원과 주민 스스로의 노력이 만든 민·관 협의체 결과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각종 갈등으로 정체된 정비구역에 코디네이터를 적극 파견해 제도를 정착하고 여건에 맞게 맞춤형 공공지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우병기자 mj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