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동부고속화도로 BTO
현대엔ㆍ한라 등록서류 제출
최초 제안 GS와 3파전 예고
평택동부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BTO: Build-Transfer-Operate)이 민자사업의 제3자 제안 실종(?)에 마침표를 찍을 지 주목된다.
22일 평택시 등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과 한라가 대표사로 나선 2개 컨소시엄이 이 사업에 제3자 제안을 위한 사전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이들은 다음달 4일과 12월 3일로 예정된 1단계와 2단계 제안 서류를 제출할 방침이라 최초 제안자인 GS건설 컨소시엄과 3파전을 예고한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흥국생명이 재무적투자자로 나서고,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 및 금호산업, 한국해양기술이 수행한다.
한라는 한진중공업 및 한동건설과 시공하고, 재무적투자자 주관사는 교보생명이다.
이 처럼 지난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후 좀처럼 보기 힘든 제3자 제안이 이번 사업에 나타난 것은, 그 동안 신규 제안이 없어 민자시장에 부족한 일감을 해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 사업은 수도권의 남북을 연결하는 노선이라 수익 창출을 위한 교통량을 확보하고, 평택시가 2300억원에 달하는 건설비용 중 17~30%를 지원하는 데다 최초 제안자에 대한 가점이 적은 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자업계 관계자는 “이 사업으로 민자시장에 제3자 제안이 본격적으로 되살아난다고 보기는 어렵고, 다만 토지보상과 자금조달 등 사업 여건이 다른 사업에 비해 양호하기 때문”이라며 “업계가 민자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요구한 자기자본비율 완화 및 예비타당성조사 대상기준 상향조정 등 20여개의 규제를 시급히 개선하지 않으면 제3자 제안 부활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경기도 평택시 죽백동∼진위면 갈곶리(15.35㎞)를 잇는 것으로, 신규 민자도로의 제3자 공고는 지난 2012년 7월 이천∼오산과 봉담∼송산 고속도로 이후 2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채희찬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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