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원 1차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착수...곧이어 중이온가속기 설계용역도 발주에 대형사 바빠져
총 사업비 1조6662억원 규모의 ‘기초과학연구원 및 중이온가속기 건립사업’의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사업의 일부인 과학엑스포 공원 일대의 기초과학연구원 본원 건립사업의 마스터플랜이 작성됐고, 설계사는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한 상태다. 이대로라면 내년 10월 중 시공비 1865억원에 달하는 1차 사업이 제일 먼저 발주된다. 사업이 하나 둘 시동이 걸림에 따라 사업 최전선의 설계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22일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는 미래창조과학부가 2021년까지 진행하는 ‘기초과학연구원 및 중이온가속기 건립사업’ 중 기초과학연구원 본원의 1차 사업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사업수행기간은 착수일로부터 기본설계 155일, 실시설계 210일로 정확하게 1년이다.
해당 사업은 ‘기초과학연구원 건립사업’ 중 최초 추진되는 사업이다 보니 설계 입찰업체들에 기초과학연구원 본원 1차, 2차 건립사업(18만2000㎡) 및 향후 확장예정부지(7만7769㎡)에 대한 마스터플랜(기획업무)을 요구했다. 마스터플랜 당선업체가 1차 사업의 기본 및 실시설계를 수행하는 식이다.
당선작인 삼우 컨소시엄(해안 및 투에이치엠건축사사무소)이 작성한 마스터플랜은 당초 미래부가 지난 5월 공개했던 안과 다소 차이가 있다.
일단 전체 부지의 30% 정도에 해당하는 향후 확장 부지를 머리로 전체 부지가 3등분으로 나뉘는데 몸통 부분에는 7개의 연구단 건물과 행정동 건물 2개가 가운데 식당 및 강당 건물을 중심으로 네모 박스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는 형상이다. 이어 건물 오른쪽으로는 게스트하우스, 건물 왼쪽으로는 동물실험동과 첨단과학관 등이 들어선다. 몸통 밑의 다리에 해당하는 부분에는 주차장과 기존 시설 및 홍보시설들이 배치됐다.
삼우는 이 중 1차 해당분인 지상 7층, 지하 1층에 연면적 6만8497.95㎡ 규모에 대한 설계를 실시할 예정이다.
삼우 측은 “사업 초창기다 보니 아직 세밀한 부분에 대한 조정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정확하게 향후 계획 및 현재 추진상황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해당 설계용역 사업에는 간삼과 희림, 정림, 삼우 등 국내 4개 대형 건축사사무소가 각각 행림, 범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승자는 삼우 컨소시엄이었지만, 업계는 현재 진행 중인 설계비 157억원 규모의 ‘중이온가속기 시설건설사업 기본설계용역’을 가져가는 업체가 진정한 승자라고 입을 모은다. 전체 1조6600억원대 사업 중 중이온가속기 부분이 2/3를 차지하는 탓이다.
미래부에서 요구하는 연구시설 부문 실적이 까다롭기 때문에 이번 사업 역시 국내 대형사들이 총출동하는 진검승부장이 될 전망이다. 해당 사업의 설계사 선정은 오는 11월10일 중에 결정난다.
최지희기자 jh606@/ 윤석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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