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 밀양~울산간 제1공구 현장설명…분야별 평가 배점도 제시
토목분야 최초의 실시설계 기술제안입찰인 ‘고속국도 제14호선 밀양~울산간 제1공구’의 평가 배점과 기술제안 건수가 윤곽을 드러냈다.
기술제안은 총 20건으로 제한하고, 기존 기술형입찰과 달리 시공에 필요한 필수적인 과제에 대한 큰 틀만 제시하고 자유로운 제안을 받기로 했다.
23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밀양~울산 건설사업단에서 현장설명회를 열어 입찰안내서를 제시했다.
관심을 모은 기술제안 건수는 평가의 실효성과 공사 규모 등을 감안해 총 20건으로 제한하되, 제안 건수가 초과하거나 미달할 경우 건당 0.5점의 감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부적격 제안이 전체 제안 건수의 2분의 1 이상이거나 감점사항을 반영한 기술제안서 종합평가 점수가 60점 미만이면 부적격 처리하기로 했다.
설계평가 차등 방법은 심의 주관부서인 기술심사처에서 향후 별도로 정해 설계평가일 전에 공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분야별 평가 배점은 도로(이하 배점 35점) 및 구조(30점), 토질(15점), 시공(20점) 등으로 도로와 구조 분야에 절반 이상을 할당했다.
도로분야의 경우 밀양분기점 최적 형식(20점), 평면 및 종단계획의 적정성(10점), 기타 자유로운 기술제안(5점)을 평가하고, 구조분야는 대구∼부산선 교차 및 계획노선 주변 마을 인접 등을 고려한 교량계획의 형식, 연장, 경간장, 부속시설 등의 적정성(25점), 기타 자유로운 기술제안(5점)을 다룬다.
토질분야는 생태자연도 2등급지역 훼손 최소화 및 절토부 안정화 방안(10점), 기타 자유로운 기술제안(5점)을, 시공분야는 남가, 남계, 양덕마을 및 집단묘지 등 인접에 따른 민원 최소화 시공방안(7점), 교량가설을 위한 작업부지 협소 및 고저차가 큰 지형, 마을 인접 등 주변 여건을 고려한 교량 시공방안 및 대구∼부산선 횡단시공에 따른 교통안전 대책(8점), 기타 자유로운 기술제안(5점)을 각각 심사하기로 했다.
도공 관계자는 “총연장이 1.24㎞에 불과하고 비교적 단순한 공사라 기술제안 허용 건수를 20건으로 크게 줄였다”며 “기존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및 대안입찰과 달리 20건 중 밀양분기점 최적 형식 등 꼭 필요한 과제 6건만 요구하고, 나머지는 입찰자가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두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토목분야 실시설계 기술제안입찰 1호의 기술제안 및 평가 방향이 윤곽을 드러냄에 따라 이번 입찰에 출사표를 던진 금호산업과 한양 컨소시엄은 본격적인 기술제안서 작성에 착수했다.
설계금액이 1116억원에 이르는 이 공사는 경상남도 밀양시 산외면 남기리 일원에 총연장 1.24㎞의 고속도로 4차로를 신설하는 것으로, 설계 대 가격비중이 6대 4인 가중치기준 방식으로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한다.
도공은 오는 11월 21일 입찰을 마감해 연말 설계심의를 거쳐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채희찬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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