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기반시설 만들기 포럼은?
건설인에게 매년 10월 21일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날’이다. 1994년 성수대교가 붕괴한 날이다. 그리고 이듬해 1월 시설물안전관리특별법(시특법)이 제정됐다. 역설적이게도 이날은 국내에 시설물 안전관리체계를 태동시킨 날이다. 올해는 성수대교 붕괴 20주년이다.
‘건강한 기반시설 만들기’ 포럼은 제2의 성수대교, 세월호 참사를 막기 위한 건설인들의 결사체다. 노후화된 SOC는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최대 적이다. 1970~80년대 경제성장기에 집중적으로 지어진 SOC가 고령화 시점인 30년을 줄줄이 넘기고 있다. 2020년이면 우리 주변의 주요 시설물 5개 중 1개가 고령화 시설물이다. 이런 시설물을 체계적으로 보수하고 과학적으로 안전관리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이 포럼의 목표다.
포럼은 장기창 시설안전공단 이사장과 김수삼 성균관대 대학원 석좌교수가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사무국은 시설안전공단이 맡는다. 정책개발(위원장 : 김문겸 연세대 부총장), 미래준비(위원장 : 조원철 연세대 명예교수) , 행복설계(위원장 :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소 실장) 등 3개 분과로 나뉜다. 각 분과에는 김광우 대한건축학회장, 김기혁 대한교통학회장, 김용훈 시설물유지관리협회장, 안영기 시설물안전진단협회장, 이승호 지반공학회장, 하기주 구조물진단유지관리공학회장, 한건연 수자원학회장 등 학·협회장을 비롯해 김경환 국토연구원장과 철도기술연구원 도로교통연구원, K-water연구원, 농어촌연구원 등 공공 연구기관들도 대거 참여한다. 삼성·대림·대우·SK·현대산업개발 등 건설사 기술연구소장도 동참한다. 허구연 대한야구협회 이사는 노후 야구장 건설과 관련해 행복설계분과 위원으로 참여한다.
포럼은 다음달 22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제출하는 ‘SOC 고령화에 대비한 유지관리체계 개선방안’에 집중된다. 이후에도 11월까지 3차례 포럼을 통해 미래 시설물 유지관리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태형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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