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대우건설, 인천서창(2) 10BL 맞붙어…롯데·한양·삼호, 대구금호 C-2BL 3파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선보인 민간 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이 누구 품에 안길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서창(2) 10BL은 대림산업 및 대우건설이 격돌하고, 대구금호 C-2BL에는 롯데건설 및 한양, 삼호가 출사표를 던졌다.
30일 LH에 따르면 인천서창(2) 10BL 민간 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결과, 대림산업 및 대우건설이 제출했다.
대구금호 C-2BL에는 롯데건설 및 한양, 삼호가 사업계획서를 접수했다.
이 중 한양은 대구지역의 서한과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나머지 4개사는 모두 단독으로 참여했다.
당초 인천서창(2) 10BL(이하 추정사업비 2122억원)에는 대형과 중견 13개사, 대구금호 C-2BL(1470억원)에는 대형과 중견 15개사가 각각 참가 의향서를 제출했지만, 경쟁률은 3대 1 이하에 그쳤다.
이는 LH의 민간 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이 처음이라 향후 발생할 주택 미분양 등의 리스크와 사업계획서 수립 등에 따른 자금 선투입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사업은 LH가 토지비와 기본설계비, 감리비, 사업시행 후 금융비용, 일반관리비용 등 부대비용을 부담하고, 민간은 공사비를 들여 공공주택을 함께 건설하는 것으로, 민간은 향후 주택 분양을 통해 선투입한 공사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 참가 의향을 밝힌 건설사는 많았지만, 이 같은 유형에 대한 경험이 없거나 공사비를 선투입해야 하는 문제로 인해 경쟁률이 낮게 나타났다”며 “대형사는 금융조달 여건이 양호하고, 고객들도 대형사의 주택 브랜드를 선호함에 따라 중견업계 참여율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업의 경우 통상 사업계획서 수립에 총사업비의 1%,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뒤 설계에 총사업비의 2%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H는 관련분야 전문가 15명 안팎으로 민간사업자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다음달 중순쯤 개발계획(500점), 재무계획(400점), 가격평가(200점) 등 총 3개 분야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심의해 최고 득점자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LH 관계자는 “올해는 이들 2건만 시범적으로 집행하고, 내년에도 후속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탈락자에 대한 사업계획서 작성비용을 일부라도 보상하는 유인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채희찬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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