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로 나뉘어 2020년까지 신재생 100%로 추진…다른 도서 지역에도 민간투자 유치
울릉도를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 양재동 한전 아트센터에서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조성을 위한 참여기관 간 협약식’을 개최했다.
참여기관에는 한국전력을 비롯해 경북도, 울릉군, LG CNS, 도화엔지니어링, 넥스지오 등이 포함됐다.
협약에 따라 참여기관은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 울릉도에 신재생에너지원,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신기술을 적용해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구축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지난 7월 발표된 기후대응에너지 신사업 창출방안의 6대 신사업 중 하나로,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 주재 에너지산업 대토론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가시화한 것이다.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조성사업은 총 2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2016년 12월까지 총예너지 소비량의 30%를 태양광ㆍ풍력ㆍ소수력으로 대체하고, 이어 2020년 12월까지 지열 및 연료전지 등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섬 내 95%의 발전을 담당하고 있는 디젤발전기는 가동이 중단된다.
한편 한전은 전력공급 시설을 관리하고 있는 63개 도서 지역의 운영현황, 전력사용량 등 제반 정보를 한전 홈페이지(www.kepco.co.kr)를 통해 공개하고 민간기업의 에너지 자립 섬 구축사업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63개 도서 지역 가운데 사업타당성이 높은 도서를 추가로 선정해 올해 안으로 민간사업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에너지 자립 섬 확산을 위해 전력계통과 연계되지 않은 도서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에 대해 공급인증서(REC) 발급이 가능하도록 관련규정 개정을 검토 중이다.
문재도 산업부 제2차관은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모델은 즉시 사업화가 가능하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유망한 신산업 분야”라면서, “에너지 자립 섬 구축사업을 다른 섬으로 확대할 계획이 있는 만큼 첫 사업인 울릉도 사업 성과를 조기 가시화해 에너지 신산업 모델 확산의 성공사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회훈기자 ho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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