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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숨어있는 낙찰률 1%라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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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4/10/07 (화)
내용

마이너스(-) 예정가격 무시-실행 혹은 이윤투찰 확산


 업계, 수주확률 떨어져도 적자시공보단 나아

 건설업계가 마이너스(-)값의 예정가격(이하 예가)을 무시하고, 다만 1%라도 낙찰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투찰전략을 수립하고 있어 주목된다.

 확률적인 수주가능성이 떨어져 실적에 대한 부담이 따르지만, 계속된 수익성 악화여파로 적자시공만큼은 피하겠다는 의지표현으로 해석된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최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적격심사 방식으로 집행한 성남~여주 복선전철 쌍동외 1개역사 신축 기타공사를 수주했다.

 눈 여겨 볼 것은, 신세계건설은 이번 입찰에서 마이너스(-) 값이 불가피한 예정가격을 완전히 배제한 채 기초금액만을 근거로 투찰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건설사들은 발주자(공단) 복수 예가 산정범위(95~100%)의 평균값인 97.5%를 기준으로 예가를 예측해, 낙찰하한율에 맞춰 투찰에 나선다.

 하지만 신세계건설은 같은 방식으로 투찰에 나설 경우 실행을 초과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100%(기초가격)를 기준으로 투찰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투찰률(낙찰률)만 놓고 보면 입찰에 참가했던 10개사 중 저가순 8번째인 81.446%로, 사실상 수주확률이 매우 낮았다.

 10개사 평균 투찰률보다 1%이상 높았고 적격심사(100억~300억 미만) 공사의 낙찰하한율(79.995%)보다는 1.5% 가까이 초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첨 예가가 평균보다 훨씬 높은 값이 뽑히면서 신세계건설은 10개 업체의 평균 투찰금액보다 1억원 가까이 높은 160억9531만9000원에 낙찰받는 기쁨을 누렸다.

 이 회사관계자는 “엄밀히 말해 운 좋게 추첨 예가가 일반 예상(평균)보다 높은 값이 뽑혀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도 “앞으로도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수주확률을 높이기 위한 투찰은 지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단이 최저가 낙찰제방식으로 집행한 동두천~연천 복선전철 1, 2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 입찰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온바 있다.

 공구별 입찰에서 예가가 평균보다 1%가량 높은 98%대에 형성되면서, 실행투찰에 나섰던 한화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입찰참가사 평균보다 1~4%가량 높은 낙찰률로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

 업계는 최근 이같은 낙찰결과가 나왔다 하더라도, 마이너스 예가를 무시한 투찰이나 100% 실행투찰은 사실상‘모험’이나 나름없다고 입을 모은다. 그만큼 수주확률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뜻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손해를 보면서 수주에 열을 올리느니, 단 1건의 공사를 수주하더라도 0.1%의 이윤을 남기는 편이 낫다는 주장도 잇따르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물량확보도 매우 중요하지만, 최소한 실적공사비의 현실화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실행투찰 또는 이윤투찰 전략을 구사할 생각”이라며 “건설사도 기업인데, 이윤을 추구하는 가격정책을 누가 비난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업계가 수주확률을 포기하면서까지 낙찰률을 올리려는 심정을 정부와 발주자도 알아야 한다”며 “특히 복수예가만 합리적으로 조정해도 업계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봉승권기자 skb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