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보완 사업계획서 접수…11월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민선6기 대전시 출범과 함께 난항을 겪었던 민간공모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사업이 석달여만에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시는 최근 ‘사업계획서 평가항목 추가 및 평가계획’을 확정하고 대전마케팅공사를 통해 내달 17일까지 민간사업자의 보완 계획을 받기로 했다.
추가 평가항목 및 배점 내용을 보면, 시는 기존 설계 및 가격 등 1000점 만점 평가에서 과학성 및 공공성 항목배점 100점을 추가해 총 1100점 만점의 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중 과학성 항목은 50점 만점으로, 과학문화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향상을 위한 ‘과학프로그램 제안’에 25점을 부여하고 해당 프로그램을 구현할 수 있는 ‘공간 추가 확보’에 25점을 매기기로 했다.
각 세부항목에 대해서는 2%(0.5점) 간격으로 4단계 차등 상대평가를 실시, 최대 25점에서 최소 23.5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과확성 평가는 일반시민과 학생 등 누구나 과학에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는 놀이 프로그램이나 체험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과학영재사관학교(가칭 에디슨스쿨)를 비롯, 나사우주캠프, 모바일 디자인연구소 등이 좋은 예가 될 수 있으며 특구 내 연구기관별로 운영하고 있는 견학ㆍ체험프로그램을 사이언스 콤플렉스에 집중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공공성 항목도 50점 만점으로, 평가는 개발이익의 일부를 지역에 환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총 100억원 한도로 1회 납부할 금액에 따라 3% 차등의 절대평가 방식으로 점수를 매기는 것이다.
100억원 이상을 제시하면 만점을 부여하고, 1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의 금액을 제시하면 기본점수 36.5점부터 매 1억원당 0.15점씩을 가산한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시 관계자는 “7월초 사업계획 접수 이후 평가가 미뤄져 왔지만 내달(17일) 보완계획이 접수되면 오는 11월 말까지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실시협약까지 맺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내 실시협약이 체결되면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이르면 내년 8월 건축공사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
한편, 이 사업은 엑스포재창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5개 존(zone) 가운데 하나인 사이언스 콤플렉스부지(4만7448㎡)에 과학체험 및 쇼핑, 문화, 관광, 업무, 상업시설을 복합개발하는 프로젝트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민간사업자가 30년간 부지를 임대받아 시설을 짓고 운영하는 방식으로, 토지사용료와 건축비 등을 포함한 총사업비는 25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앞서 유통대기업인 롯데쇼핑과 신세계가 각각 대표로 나서 1차 사업계획을 제출한 상태로, 롯데쇼핑 팀에는 롯데건설과 현대건설이, 신세계 팀에는 계룡건설사업과 금성백조주택이 참여해 힘을 보탠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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