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댐 치수능력증대 및 소방방재 교육연구단지 13일ㆍ22일 윤곽
현대vs대림ㆍ계룡,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
하반기 토목 및 건축분야 최대어로 꼽히는 충주댐 치수능력증대사업과 소방방재 교육연구단지 건립공사에 대한 낙찰자 선정이 임박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K-water(한국수자원공사)와 조달청(수요기관 소방방재청)은 각각 오는 13과 22일 이들 공사에 대한 설계 및 기술제안 심의를 집행할 예정이다.
충주댐 치수능력증대사업은 충주댐의 홍수조절능력 제고를 위해 수로터널(D15.8m×L473m×3련)과 수문(B9.5m×H20.1m×6문) 등을 건설하는 공사로,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집행된다.
공사예산은 부가세를 포함 2154억원으로, 앞서 총사업비 협의 과정에서 300억원 이상이 줄었지만 연내 낙찰자를 가리는 단일공구 토목공사 중에서는 최대 규모로 손 꼽힌다.
소방방재 교육연구단지 건립공사 역시 공사예산 2115억원(부가세 포함)에 달하는 하반기 최대규모 건축공사로, 기본설계 기술제안방식으로 집행된다.
공사내용은 충남 공주시 사곡면 계실리 55번지 일대 부지에 건축면적 6만4312㎡, 지상 15층 규모의 연구단지를 신축하는 것으로, 가중치 방식 기술점수 70%가 적용된다.
이들 공사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유는 압도적 공사 규모 외에도, 현대건설과 대림산업ㆍ계룡건설산업 연합이 펼치는 수주전이 그 어느때보다 팽팽하게 전개되고 있어서다.
충주댐사업의 경우 현대건설 팀은ㆍ 계룡건설을 포함한 대림산업 컨소시엄과 경쟁하고, 소방방재 연구단지사업 역시 현대건설팀은 대림산업을 품은 계룡건설 팀과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자타공인 기술형입찰 최강자인 현대건설이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공공 수주킹’이 유력한 대림산업과 떠오르는 ‘신흥강자’ 계룡건설이 연합전선을 구축하면서, 한치 앞도 예상하기 어렵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현대건설은 수년간 인연이 없었던 K-water의 대형공사 수주에 물꼬를 터야 하는 입장이고, 대림산업 역시 최근 진접선 4공구 수주에 실패한 직후의 사업이라 더욱 강력한 수주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또한 계룡건설도 지역에서 펼쳐지는 공사인데다, 현대나 대림처럼 해외수주 등 사업포트폴리오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점에서 결코 놓칠 수 없는 공공공사 물량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진접선과 하남선 등 연말까지 대형 기술형입찰 몇건이 더 남았지만 이번 수주전이 가장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현대와 대림, 계룡이 자존심을 걸고 맞붙은 이번 승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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