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외플랜트 수주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주춤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4년도 3분기까지 해외플랜트 누적 수주액이 43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462억달러) 대비 7% 감소한 수치이다.
발전, 석유ㆍ가스 등 육상플랜트 수주는 지난해보다 30.4% 증가(94억달러↑)한 반면, 해양플랜트는 세계 주요 석유메이저들의 투자축소로 인해 78%나 감소(124억달러↓)했다.
지역별로는 중동ㆍ아프리카ㆍ미주 지역은 대형 석유ㆍ가스, 발전 프로젝트 수주 호조에 따라 뚜렷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유럽과 아시아 지역은 해양플랜트 발주 및 석유화학, 산업시설 프로젝트 감소가 3분기까지 이어지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수주 점유율로는 중동이 43.7%(187.6억달러)이 가장 높았고, 미주(77.9억달러)와 아프리카(69.2억달러)가 전년 대비 60% 이상의 수주증가로 각각 18.1%, 16.1의 점유율을 보였다. 반면 지난해 20.9%를 점유했던 유럽은 470억달러에서 86.8억달러로 무려 91%의 수주감소로 2.0%의 점유율을 나타내는데 그쳤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 3분기까지 누적 430억달러는 최근 5년간 3번째에 해당한다. 중동시장의 정세불안과 유럽시장의 해양플랜트 발주감소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선전한 것”이라고 평가한 뒤, “아프리카 수주가 69.2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주목할만한 성과”라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4분기에 신흥 시장 발전플랜트 등 수주유망 프로젝트들이 다수 있어 올해 수주액은 지난해 수준(636.8억달러)에 이를 것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정회훈기자 ho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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