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신용도등 공모 조건 대폭 완화…보령해경 이전등 입지 여건 양호
‘보령 명천지구 공공·민간 공동택지개발사업’이 공모 조건을 낮춰 민간사업자 모집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사장 이재영)는 김해율하2지구에 이어 보령 명천지구에 대해 민간의 자본과 기술력을 활용한 ‘공공·민간 공동택지개발사업’을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LH와 민간 건설사가 용지 취득과 조성 공사, 분양, 판매 등을 공동 시행하고 참여 지분에 따라 이윤을 나누는 것으로, 민간사업자는 용지비와 조성비를 분담한다.
특히 LH는 앞서 시행한 김해율하2지구에 비해 공모 조건을 대폭 완화해 보다 많은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용도(92점) 만점 기준을 종전 AA-에서 A(회사채 기준), 조성비 제안율(300점)도 기존 설계금액 대비 72∼88%에서 78∼88%로 각각 완화하고, 용지비로 투입할 분담액도 협약체결 후 6개월 내 약 60억원을 분담하면 만점(300점)을 부여한다.
또 협약체결 후 1개월 이내 사업비 초기 분담액도 10억원으로 완화하고, 조성공사비 263억원 및 최소 투자금액 300억원, 신청예약금 3억원 등으로 문턱을 크게 낮췄다.
LH는 오는 16일 정자사옥에서 사업설명회를 갖고 오는 27일 참가의향서를 제출받은 뒤 12월 8일 사업제안서를 접수해 평가를 거쳐 내년 2월에 민간사업자와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정부가 9·1 부동산대책에 따라 2017년까지 대규모 공공 택지 지정을 중단함에 따라 향후 택지 매입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민간사업자는 LH와 공동시행자 지위를 갖고, 단지조성공사 시공권 및 총 5개 필지 중 최대 3개 필지를 우선 공급받을 수 있는 잇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보령명천지구는 서해안 고속도로(대천나들목 3㎞)와 장항선(대천역 2㎞)는 물론 국도 21호선과 가까워 입지 여건이 양호하다”며 “또 지구내 보령해양경찰서 이전이 추진됨에 따라 인근 시청 및 문화예술회관 등과 어우러진 행정문화타운으로 중심 시가지 역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보령 명천지구는 충남 보령시 명천동 일원 57만6216㎡에 조성하는 택지개발사업지구로, 오는 2019년 3월까지 공동주택 4590가구, 단독주택 163가구 등 주택 4753가구가 들어선다.
추정 사업비는 1969억원(용지비 1004억원, 조성비 717억원, 자본비용 등 248억원)으로 LH가 산출한 단지 조성공사 설계금액은 약 263억원이다.
채희찬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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