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원 예산 불용처리 우려…공단, 연내 발주
광주 송정에서 목포를 잇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건설사업 추진을 위한 설계용역 발주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 이윤석(새정치민주연합, 전남 무안ㆍ신안)은 21일 한국철도시설공단 국감에서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이 답보상태에 빠지면서 올해 예산 200억원이 불용처리 될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국토 균형발전과 무안공항 활성화 등을 위한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은 오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나, 아직 설계용역은 착수조차 못한 상황이다. 올해 예산 200억원 역시 기본설계 용역비다.
이 의원은 연말까지 2달 남짓 남았으나 아직까지 설계용역 발주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설계 3년, 시공 3~4년 등까지 감안하면 개통은 빨라야 2021년에나 가능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특히 설계용역 발주를 위해서는 먼저 국토부의 철도산업위원회 승인이 필요한데 이 또한 지지부진한 상태로, 정부나 공단의 사업추진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손병석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에 대해 일단 “2017년 개통은 어렵다”면서도 “현재 기본계획 변경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조기 사업추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강영일 공단 이사장 역시 “정부와의 조속한 협의를 통해 예산이 불용처리 되지 않도록, 연내 설계용역 발주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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