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훼손 최소화해 친환경 경기장으로 조성…생태복원자문단도 출범
2018평창동계올림픽 시설 관련 중봉 알파인(활강) 경기장 조성사업이 본궤도 오른다.
강원도는 환경영향평가 협의 완료 등 공사 사전준비를 마치고 중봉 알파인 경기장 조성을 위한 벌목작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활강ㆍ슈퍼대회전이 열릴 예정인 중봉 알파인 경기장은 정서군 북평면 숙암리 일원에 1095억원을 투입해 183만7000㎡ 규모로 건설된다. 건설공사는 한백종합건설이 맡았다.
강원도는 국내 선수 훈련 및 남녀 테스트 이벤트 대회를 감안해 2016년까지 경기장 조성과 국제스키연맹(FIS)의 시설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도는 건설공사를 수행하면서 환경훼손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의를 통해 당초 계획된 여자코스를 제외, 슬로프 면적이 77㏊에서 56㏊로 27% 축소되고 출발지점도 중봉에서 하봉으로 50m 낮아짐에 따라 중봉 정상일대를 원형보존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주요 식생 군락지 보호를 위해 노선을 우회 조성하고 불가피하게 슬로프 구간에 포함되는 수목 1239주는 최대한 이식해 관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는 민ㆍ관 합동으로 구성된 ‘중봉 생태복원자문단’을 출범시켰다. 환경단체 및 민간전문가, 강원도, 2018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산림청, 원주지방환경청, 주민대표 등 32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은 공사추진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하고 복원계획 수립의 자문을 수행한다.
조규석 도 동계올림픽추진본부장은 “환경단체와 지역주민,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하여 중봉 활강경기장이 친환경 경기장으로 조성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훈기자 ho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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