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교육청별 조달청 계약요청 잇따라
업계, '밀어내기'지적 속에서도 일감확보 총력
연말을 앞두고 학교시설 건축공사 발주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반복되는 ‘밀어내기’식 집행이라는 지적이 많지만, 갈길 바쁜 지역건설사들은 일감확보를 위한 총력 수주전을 준비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조달청 인천지방조달청을 통해 (가칭)고림고등학교 신축공사를 발주했다.
이 공사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650-1번지에 지하1층, 지상5층 규모의 학교시설을 짓는 것으로, 추정가격은 115억원 규모다. 지역의무비율 49%가 적용되며 내달 25일 개찰 예정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27일 부산지방조달청을 통해 한꺼번에 3건의 초, 중학교 교사 신ㆍ개축공사를 선보였다.
(가칭)명호2초등학교 신축공사와 (가칭)정관7초등학교 신축공사, 수영중학교 교사개축공사 등으로 각각의 추정가격은 115억원과 104억원, 103억원씩이다.
이 중 수영중학교 개축공사는 내달 27일 개찰하고 나머지는 같은 달 28일 집행된다.
인천시교육청도 최근 인천지방조달청을 통해 인천송도2초등학교 신축공사를 발주하고 시공사 선정에 나섰다.
이 공사는 추정가격 85억원 규모로, 인천시에 소재를 둔 건설사만 참여할 수 있는 지역제한이 적용된다. 개찰은 내달 19일.
뿐만 아니라 최근 조달청에는 각 교육청의 학교시설 계약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당분간 공사발주물량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추정금액 180억원 규모의 서울장원초등학교 신축공사(1차)에 대한 계약요청을 의뢰했고 광주시교육청도 132억원 규모의 효천중 교사신축공사(건축ㆍ토목ㆍ조경) 입찰의 집행을 맡겼다.
또 경기도교육청은 지난주 158억원 규모의 (가칭)이천특수학교 신축공사와 168억원 규모의 (가칭)운정1고등학교 신축공사에 대한 조달요청을 의뢰했고 전북도교육청도 188억원 규모의 전주홍산초등학교 신축공사 집행을 요청했다.
여기에 인천시교육청이 계약요청한 234억원 규모의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신축공사와 158억원 규모의 인천마전고등학교 신축공사도 조만간 공고가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는 이에 대해 예산집행이 늦어진 각 교육청이 연내 계약체결이 가능한 조달의뢰 마감시한을 앞두고 입찰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정부의 조기집행 기조에도 불구하고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밀어내기’식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방중소건설사들은 그럼에도, 100억~200억원 안팎의 학교시설공사 물량은 지역제한 또는 지역의무입찰 대상으로 포기할 수 없는 ‘일감’인 만큼, 1건이라도 더 수주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한 지역건설사 관계자는 “연말에 입찰이 몰리는 몰아치기식 발주가 아쉽긴 하지만 당장은 물량을 확보하는게 급선무”라며 “업체들마다 보다 많은 입찰에 참가를 위한 공동수급체 구성작업으로 분주하다”고 전했다.
한편, 학교시설사업은 그 후속사업으로 조경이나 전기, 통신, 소방 등 소규모 공사도 집행되기 때문에 전문, 설비 등 지역업체들도 적극적인 입찰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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