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순환고속도로 조정계수 관심…농어촌공사 시범사업은 연내 어려워
한국도로공사가 올해 유일한 종합심사 낙찰제(이하 종심제) 시범사업인 ‘고속국도 제700호선 대구순환고속도로 성서~지천간 건설공사 제2공구’를 곧 선보인다.
하지만 한국농어촌공사는 종심제 특례 운영기준 보완 등으로 시범사업 집행이 해를 넘길 전망이다.
28일 도공에 따르면 최근 종심제 특례 운영기준이 승인됨에 따라 시범사업인 고속국도 제700호선 대구순환고속도로 성서~지천간 건설공사 제2공구 발주를 준비하고 있다.
도공은 이르면 이주내, 늦어도 다음주에는 입찰공고를 내기로 했다.
도공은 한국철도시설공단처럼 입찰 참여 업체 수의 40%가 시공실적 심사에서 만점을 받도록 조정계수(B)를 반영하진 않지만, 적정 낙찰률 확보를 위한 개선사항을 수용함으로써 1~5 범위에서 얼마를 적용할 지 고민해 귀추가 주목된다.
또 현장설명에서 제시할 물량심사 대상 세부공종도 어떻게 결정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 궁금증을 자아내는 시공계획서는 최저가낙찰제 수준으로 확인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세부공종 단가심사 감점 범위 축소 등 낙찰률 상승을 위한 개선방안으로 조정계수 상승이 우려된다”며 “또 전체 2000여개 물량심사 대상 공종 중 얼마나 제시할 지가 이번 입찰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공사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 매곡리와 경상북도 칠곡군 지천면 오산리를 잇는 총연장 5.65㎞의 왕복 4차로(설계속도 80㎞)를 건설하는 것으로, 교량 19곳 및 터널 1곳이 주요 구조물로 포함되어 있다.
또한 한국농어촌공사는 최근 계약심사위원회에서 종심제 특례 운영기준안을 심의해 일부 위원이 제기한 사항을 보완하고 있다.
이는 동일공사 시공실적 평가에 적용할 동일공사를 구체화하고, 시공평가결과를 공사 규모에 따라 가중 평가하는 것으로, 전체적으로는 도공 기준을 따르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보완작업을 거쳐 기획재정부에 승인을 요청할 예정으로, 시기는 불투명하다.
올해 농어촌공사의 종심제 시범사업은 ‘화옹지구 5공구 대단위농업개발사업’으로, 현재 실시설계 중으로 총사업비 협의 등 남은 일정을 감안하면 연내 집행은 어려울 전망이다.
도급액 312억원의 이 공사는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 서신면 일원에 543ha를 개발하는 것으로, 향후 농지로 사용한다.
채희찬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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