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기존 설비 철거 및 주기기구매 발주…SPC 설립해 사업 추진
한국남부발전의 영남LNG 발전소 건설사업이 기존 발전소 철거공사와 주기기구매 절차에 돌입하는 등 본격화한다. 신규 발전소 건설공사는 내년 2월께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부발전은 최근 영남화력 1ㆍ2호기 철거공사와 영남LNG 주기기구매에 대한 입찰공고를 하고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영남LNG는 기존 중유발전소(영남 1ㆍ2호기) 폐지에 따른 대체 설비이다. 따라서 철거공사의 착수는 신규 발전소의 건설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영남LNG는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400㎿짜리 설비로 계획반영됐지만, 발전사업자 허가를 470㎿로 받아 주기기 설비용량은 470㎿ 기준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건설공사 발주도 임박했다. 남부발전은 현재 입찰공고서 작성에 들어갔으며, 공고서가 마무리되는 대로 내년 2월에 입찰공고할 계획이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건설공사는 주기기 구매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주기기 구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뒤에야 발주가 가능할 것”이라며, “빠르면 내년 1월이나 2월에 입찰공고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발전소 건설공사는 토건공사와 기전공사로 나뉘지만, 이번 영남LNG는 일괄공사로 발주된다. 총공사금액은 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남LNG는 제6차 계획 반영 당시 2016년 6월 완공으로 예정됐지만, 하ㆍ동절기 전력수급난으로 인해 기존 발전소 폐지가 지난 6월 확정되면서 건설사업 추진이 다소 늦어졌다. 남부발전은 내년 7월 착공해 2017년 10월께 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영남LNG 건설사업은 서부발전의 평택3단계와 비슷하게 SPC(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추진될 예정이다. 다만, 평택3단계가 발전소의 설계ㆍ구매ㆍ시공이 턴키로 일괄 발주된 것과 달리 각각 별도로 발주된다는 점이 다르다.
SPC는 남부발전의 자회사 개념으로 만들어지며, 남부발전은 51%의 지분을 갖고 조만간 재무적투자자(FI) 선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SPC가 설립되면 영남LNG와 관련된 모든 업무가 남부발전에서 SPC로 이관된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건설공사의 경우 발주 이전에 SPC가 설립되면 SPC가 주가 되어 입찰공고될 것”이라며, “현재로선 시공사들의 지분 참여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회훈기자 ho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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