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PQ 제출 앞두고 현대ㆍ롯데ㆍGSㆍ포스코 참여 검토
설치조건부 방식 적용…설치ㆍ시공 부문 30% 정도 파악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광주전남 집단에너지시설 발전설비 구매’를 발주한 가운데, 해당 사업 수주를 놓고 대형 건설사 4곳이 대표사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플랜트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해당 사업의 PQ(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 접수를 앞두고 현대건설, 롯데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각각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 검토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인근, 나주시 산포면 일원 11만1288㎡의 부지에 집단에너지시설(SRF 보일러 및 부대설비, 증기터빈ㆍ발전기, 연소가스처리설비, 연료취급설비 등)을 구매ㆍ설치하는 것이다.
공사가 아닌 구매로 입찰공고를 했지만 지역난방공사는 설치조건부 방식을 적용해 건설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 이미 지역난방공사는 올 1월 발주한 ‘화성 동탄2 신도시 집단에너지시설 주기기 구매’에서도 같은 방식을 적용한 바 있다.
건설사들의 참여 조건은 단위호기 7MW 이상의 열병합ㆍ화력ㆍ원자력발전소의 설계, 공급 및 토건ㆍ기전 일괄시공(또는 EPC) 계약을 수행해 준공 후 1년 이상 운전 실적을 보유한 곳이어야 한다.
이에 따라 실적을 만족시킨 이들 4곳은 공동수급체 구성을 위한 보일러사, 증기터빈사 등을 접촉하고 있다. 대표사를 포함해 총 3곳이 공동수급체를 구성해 입찰 참여할 수 있으며, 대표사 지분은 50% 이상이어야 한다.
대형사 관계자는 “화성 동탄2 주기기 구매의 경우 중공업사가 대표사로 참여하도록 입찰공고에 명시했지만, 광주전남 발전설비 구매는 이런 제한이 없다. 때문에 공동수급체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건설사가 대표사로 참여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사업에서 설치(공사)비는 전체 비용의 최대 30%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플랜트 발주 규모가 웬만한 건축ㆍ토목공사 이상이어서 실적 확보에도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해당 사업은 ‘공사’가 아닌 ‘구매’로 발주했기 때문에 추정가격, 예비가격 기초금액 등이 없다. 공동수급체가 향후 입찰안내서 및 구매설명서에 제시된 발전설비 조건에 맞춰 적정한 금액을 산정해 본 입찰에 참여하게 된다.
지역난방공사는 내년 1월 19일 해당 공사에 대한 본 입찰을 실시한다.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면 계약 후 2017년 12월 4일까지 주기기 설치 및 시운전을 마치게 된다.
한편 지역난방공사는 발전설비 구매를 제외한 건설공사를 지난해 말 발주, 올 2월 경남기업 컨소시엄을 최종 낙찰사로 선정한 바 있다.
정석한기자 jobiz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