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고려개발 팀 홀로 PQ서류 접수
추정금액 185억원의 소규모 기술제안입찰인 ‘기후변화대응 다환경 실험시설 구축사업’이 또 유찰되고 말았다.
11일 조달청에 따르면 재공고를 낸 이 공사에 대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서류를 접수한 결과, 고려개발이 대표사로 나선 1개 공동수급체만 제출해 유찰됐다.
앞서 최초 공고에서도 고려개발이 홀로 PQ 서류를 접수해 유찰된 바 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수요의 이 공사는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6306㎡ 규모의 연구 및 실험시설을 신축하는 것으로,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 방식이다.
이번 입찰은 난이도가 높은 특수목적시설공사인데도 박한 공사비로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 연거푸 유찰되며 최근 기술형입찰 유찰 대열에 합류했다.
또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을 위한 설계 대 가격비중이 55대 45로 가격비중이 너무 높은 점도 경쟁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한 중견사 관계자는 “기술형입찰로는 작아 일부 중견업계가 관심을 보였지만, 원가율이 높아 적자 시공이 불가피해 모두 외면하고 있다”며 “시설특성을 감안해 적정 공사비를 확보해주지 않으면 경쟁이 성립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달청은 수요기관에 재유찰 결과를 통보하고, 재공고 등 향후 추진계획을 기다리기로 했다.
채희찬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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