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145억원 규모 5건 남아…평균 2대1 경쟁 인기 시들
올해 기술형입찰 수주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3파전으로 치뤄지는 군인아파트 건설공사를 제외한 나머지는 2대 1의 낮은 경쟁률로 기술형입찰의 인기가 시들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내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할 기술형입찰은 5건, 설계금액은 6145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19건, 2조4359억원에 비해 건수와 금액이 모두 급감한 것으로, 전반적인 물량 감소에 진접선(당고개~진접) 복선전철 제2공구 건설공사를 비롯한 상당수 기술형입찰이 잇따른 유찰로 기타공사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토목분야는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의 진접선(당고개~진접) 복선전철 제3공구 건설공사(이하설계금액이 1557억원)가 다음달 2일 설계심의를 실시할 예정으로, 최근 심의위원 14명을 선정했다.
분야별로는 철도계획 및 토목구조, 토질기초, 토목시공 각 3명이고, 건축분야 2명으로 구성했다.
이곳에는 현대건설과 고려개발이 맞붙고 있으며, 설계 대 가격비중이 65대 35인 가중치기준 방식으로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한다.
이어 토목분야 최초의 실시설계 기술제안입찰인 고속국도 제14호선 밀양~울산간 건설공사 제1공구(1116억원)는 최근 입찰을 마감해 다음달 12일부터 사흘간 경기 화성의 인력개발원에서 합숙 형태의 설계심의를 거쳐 다음달 15일 심의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도로공사는 제3기 설계심의분과위원 50명을 다음달 9일 선정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금호산업과 한양이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설계 대 가격비중이 6대 4인 가중치기준 방식으로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한다.
아울러 턴키 방식의 하남선(상일~검단산) 복선전철 4, 5공구 건설공사(이하 추정금액 1226억원)가 다음달 3일 입찰을 마감해 연말 경기도의 설계심의를 거쳐 올해 토목분야 기술형입찰 수주전에 막을 내린다.
이곳에는 대림산업과 태영건설이 맞붙고 있으며, 설계 대 가격비중이 6대 4인 가중치기준 방식으로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한다.
건축분야는 주한미군기지 이전 시설사업(YRP: Yongsan Relocation Program)의 마지막 기술형 입찰인 군인아파트 건설공사(1632억원)가 다음달 3일부터 나흘간 경기 양평 코바코연수원에서 합숙을 통해 설계심의를 갖는다.
금호산업 및 계룡건설산업, 효성이 경쟁하고 있으며, 설계 대 가격비중이 4대 6인 가중치기준 방식으로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하는 실시설계 기술제안 입찰이다.
또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 방식인 (주한) 4지역 00시설공사(예산액 614억원)는 오는 28일 입찰을 마감하고 다음달 말쯤 설계심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는 한진중공업과 신동아건설이 경합 중으로, 설계 대 가격 비중이 45대 55인 가중치기준 방식으로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통상 발주기관의 밀어내기 예산 집행 관행으로 연말 주인공을 결정할 입찰이 몰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다”며 “더욱이 앞으로 남은 입찰도 대부분 원가율이 높아 평균 2대 1의 낮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기술형입찰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채희찬기자 ch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