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찰 경험한 1공구와 달리 각 4파전 경쟁구도 전개
업계, 새만금 동서2축 등 전략사업은 경쟁률 오를 것
기술형입찰 수주경쟁률이 2대 1에도 못미치는 가운데서도, 부산 에코델타시티 1단계 기반조성사업의 후속공사물량인 2, 4공구의 수주전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K-water(한국수자원공사)가 최근 공고한 2공구와 부산도시공사가 발주를 추진 중인 4공구를 두고 각각 4개 건설사가 참가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참여사 부족으로 인해 유찰을 경험했던 1공구와 비슷한 규모로, 대상부지는 물론 실시설계 기술제안입찰방식 및 가중치도 동일하지만 경쟁구도는 전혀 딴판인 셈이다.
다음달 1일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서류 접수를 앞둔 2공구의 경우, 이미 참여를 확정했던 진흥기업, 삼부토건에 이어 두산건설과 KR산업이 가세해 4파전 구도를 형성했다.
부산도시공사가 다음달 중순께 발주할 예정인 4공구 역시 롯데건설과 금호산업, 한진중공업, 고려개발 등 4개사가 전면에 나서 출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이들 4개사가 입찰참가를 확정할 경우 지난해 상반기 4개 중견건설사가 수수전을 벌였던 하이원스위치백리조트 건설공사(건축) 이래 약 1년 6개월여 만에 시장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게 된다.
물론 2, 4공구도 앞서 입찰일정에 들어간 1, 3공구에 비해 수익성 등 특별히 유리한 점은 거의 없기 때문에, 4파전 경쟁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4공구의 경우에는 부산시(부산도시공사)가 집행하기로 하면서 지역의무비율 49%가 적용되기 때문에 컨소시엄 구성 등 4개사가 뛰어들기는 더욱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각 사들의 참여의지는 예상보다 훨씬 강한 것으로 나타나, 막판까지 혼조세를 거듭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한 참여예정 업계관계자는 “각사마다 공사 수익성만 생각했다면 이같은 구도는 형성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실적과 내년 이후 기술형입찰시장을 위한 전략적인 목표가 상충되면서 경쟁도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실제 이런 이유로 최근 집행되는 기술형입찰의 수주전은 ‘극과 극’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앞서 같은날 PQ서류를 받은 에코텔타시티 3공구에는 3파전이 벌어졌지만 1공구는 유찰된 바 있다.
또 비슷한 규모의 수도권(Ⅱ) 광역상수도 용수공급 신뢰성제고사업 제1공구 시설공사(턴키)는 재공고 수순을 밟고 있음에도 물밑경쟁이 시들한 편이나, 조만간 발주될 새만금 동서2축 도로건설공사는 벌써부터 3파전 이상의 경쟁구도가 예상되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각사가 수익성 위주의 수주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실적과 기술형입찰시장 진입 및 선점효과를 위한 중견사들의 참여는 늘어나고 있어 공사마다 상반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전략적 목표가 겹치는 기술형입찰은 앞으로도 평균 이상의 경쟁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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