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보완해 낮은 전용률 등 비호감 요소 개선
건설업계가 한동안 인기가 시들했던 주상복합 계획물량을 큰 폭으로 늘리고 있어 주목된다.
전국적으로 신규 분양시장이 점차 되살아나는 가운데, 주상복합 개발로 주거ㆍ오피스텔 공급물량을 극대화ㆍ탄력적으로 공급하고, 설계보완으로 수요기반을 늘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형사들의 경우 택지지구별 주요 입지를 대상으로 공급할 계획인 만큼, 미분양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예상하고 있다.
2일 주요 건설업계에 따르면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초까지 광교신도시와 광명역세권지구, 위례신도시 등 주요 입지의 주상복합 물량이 속속 계획되고 있다.
우선 현대엔지니어링은 광교신도시 일대 힐스테이트 광교 주상복합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주상복합단지는 주거와 상업시설을 분리 설계했다. 이를 통해 이들 시설이 각각 호수와 공원 조망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달 28일 견본주택 개관 이후 4만여명이 다녀가는등 수요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의 경우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판상형으로 건립하고, 전용률도 74~76%대로 일반 아파트 수준으로 짓기로 하는등 차별화하기로 했다. 오늘(3일) 아파트 928가구의 1ㆍ2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해 수요가 드러날 전망이다.
호반건설의 경우 광명역세권 1블록에 주상복합을 공급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2층 12개동, 아파트 전용 59~98㎡ 1430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29~34㎡ 598실로 모두 2028가구 규모로 짓는다. 최근 견본주택에 3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된다. 광명역세권은 이케아 등 대형상업시설이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의 경우 위례에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와 위례 아트리버 푸르지오 등 주상복합을 이달 중 잇달아 공급할 계획이다.
위례신도시 C2-4ㆍ5ㆍ6블록의 우남역 푸르지오는 지하 2층, 지상 20층 13개동 규모로 아파트 630가구와 스트리트몰 상업시설을 조성한다. 전용 83㎡A 603가구, 83㎡B타입 27가구다. 위례 C2-2ㆍ3블록의 아트리버 푸르지오는 지하 2층, 지상 15층 8개동 규모다. 아파트 214가구와 스트리트몰 상업시설로 짓기로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개발자 측면에서 주상복합 개발은 입지특성과 수요흐름을 탄력적으로 파악, 구성할 수 있는 만큼 선택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주상복합 아파트의 비호감 요소였던 통풍, 전용률 저하 등 주거불안요소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설계기법을 속속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분양시장 상승세와 더불어 주상복합 계획물량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우병기자 mj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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