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제2차 고위급 전략협의회 개최
국내 건설사의 카타르 건설·에너지 시장 진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한국과 카타르 정부 대표단은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2차 한-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를 열어 건설·에너지뿐만 아니라 고부가 서비스와 비경제 분야에 걸쳐 포괄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건설 분야에서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관련 인프라와 석유화학 플랜트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 측은 월드컵 경기장 건설과 철도, 알카리나 및 알세질 석유화학 단지 등의 다양한 프로젝트에 국내 건설사의 참여와 지원을 요청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단순 에너지 수급 협력을 넘어 동북아 오일허브사업, 스마트그리드 등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한국의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에 카타르의 석유저장시설을 활용하고 울산 남항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공동 투자 검토를 위해 실사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면서 카타르의 L/CNG 충전소, LNG 벙커링 개발과 보급을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양국은 제3국에 공동 진출하기로 하고 터키 압신 화력발전 프로젝트와 관련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카타르에 450억원 규모의 LED 공장을 설립하는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협력하고 무역 확대 차원의 유망 분야를 발굴하기 위해 내년 1분기 중 실무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카타르 측은 식물공장 기술을 개발해 카타르의 환경 조건에 적용할 수 있도록 경기도 농업기술원의 협력을 요청했으며 한국 측은 이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내년 양국 간 제1차 ICT 협력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카타르가 추진 중인 보건의료 현대화 사업과 환자 송출, 의료진 연수 등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날 회의에서 협의된 9개 분야 23개 의제의 이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내년 하반기 ‘제3차 한-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에서 의제별 진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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