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공급ㆍ미분양 적체 등 ‘애물단지’ 시장서 빠르게 재활성화
대우ㆍ현대ㆍ호반 등 계약률 고공행진
“내년이후 부정적 요소 제기 우려에 최대 물량, 빠르게” 방침
중견에서 대형 건설사에 이르기까지 오피스텔 공급 계획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과잉공급’ 논란에 ‘미분양 적체’ 등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오피스텔시장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건설사들의 시장 진입이 보다 가팔라지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피스텔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건설업계의 시장 참여도 활발한 양상이다.
건설업계는 최근 수년간 아파트시장 침체에 아파트 대신 오피스텔 공급을 늘리면서 과잉공급 논란이 제기돼왔다. 미분양 급증과 수익률 하락 등 부작용이 드러나면서 장기간 침체기가 우려돼왔다.
그러나 최근 시장분위기는 급변한 모습이다.
지난 6월 위례신도시에서 공급한 효성 오피스텔 단지의 경우 1116실 공급에 1만1926명이 몰려 평균 10.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광명역세권에서 대우건설과 호반건설 등이 공급한 1000여실이 계약을 모두 마무리했다.
마곡지구의 경우 지난 6월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급한 오피스텔이 2개월만에 계약을 마친데 이어 인근의 현대건설 물량도 계약시작 5일내 모두 계약했다.
이 같은 오피스텔시장 활성화는 기준금리 재인하 등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 데다, 부동산 투자규제가 완화된데 따른 것으로 건설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건설업계는 내년 이후 ‘미국 금리인상’ 등 부동산시장의 부정적 요소가 우려되는 만큼, 현 시점에서 최대한의 물량을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화건설 등 대형사는 물론 중견사의 공급계획이 속속 이어지고 있는데, 한화건설은 위례신도시 업무지구 24블록에 321실을 비롯, △효성 중랑구 망우동 306실 △신영그리시스 마곡지구 98실 △삼영글로벌 마포구 월드컵로34길 288실 △국제디와이 강동구 강일동 72실 등이다.
대형건설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시장이 예상치 못하게 빠르게 되살아나면서 건설사들의 대응전략도 수정이 필요해진 상황”이라며 “그러나 이 같은 상승기조는 내년 이후 부동산시장의 변수로 인해 장기간 담보할 수 없다는 우려도 있어 ‘서둘러’, ‘빠르게’ 공급하는 방식이 필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박우병기자 mj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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