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말 기준 한국 자본스톡 토지자산 17년새 3배 이상 증가
국민 순자산 중 건설자산이 40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의 자본스톡 확정 추계(1970∼2012년)’에 따르면 2012년 말 기준 건설자산은 3852조7186억원으로 전년(3636조7822억원) 대비 5.9%(215조9364억원) 증가했다.
지난 1995년 730조1526억원이었던 건설자산은 1998년(1086조6930억원)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한 이후 2005년과 2009년 각각 2134조9002억원, 3108조7627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지속적인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
GDP(국내총생산) 대비 건설자산 비율도 1995년 1.7배에서 2012년 2.8배로 껑충 뛰었다.
2012년 건설자산을 부문별로 보면 토목건설 자산이 1546조7320억원(40.1%)으로 가장 많았고 비주거용건물 1178조1865억원(30.6%), 주거용건물 1127조8001억원(29.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고정자산(건설·설비자산 및 지식재산생산물) 중 건설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970년대 67.3%에서 계속 증가해 2012년 81.0%로 확대됐다.
다만 건설자산은 1990년대 이후 투자 증가율이 3% 이하로 크게 축소되면서 다소 둔화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건설자산과 함께 비금융자산의 한 축인 토지자산은 2012년 말 현재 5635조348억원으로 전년(5516조6101억원)보다 2.1%(118조4247억원) 늘어났다.
이는 GDP 대비 4.1배 수준으로 GDP 대비 토지자산 비율은 1995년 3.9배에서 2001년 3.1배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외환위기를 맞은 1998년에는 토지자산이 전년보다 11.5%까지 줄었으나 외환위기 이후 10%대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 영향이 컸다.
2008년 이후로 토지 가격 상승세는 둔화되고 있다.
2005∼2009년 9.4%에 달했던 토지자산의 연평균 증가율은 2012년 들어 2.1%에 그쳤다.
한편 2012년 말 기준 한국의 국부인 국민 순자산은 1경669조3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7.7배 규모였다.
이 중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보유한 순자산은 6101조원으로 가구당 3억2823만원으로 추산됐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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