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관련직 희망임금충족률 86% 23개 직종 중 18번째 / 임시·일용근로자 증가가 원인
건설직종의 희망임금충족률이 총 23개 업종 중 18번째를 기록했다. 희망임금충족률은 구인자가 제시한 임금을 구직자의 희망임금으로 나눈 뒤 백분율로 환산한 것이다. 건설업계는 임금충족률이 타업종 평균보다 낮은 이유로 건설현장의 임시ㆍ일용직 채용증가를 꼽았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이 같은 내용의 ‘구인ㆍ구직 및 취업 동향’ 보고서를 4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건설 관련직 희망임금충족률은 86.0%로 조사됐다.
임금충족률이 낮을수록 채용시장에서 구직자가 원하는 임금보다 구인자가 제시한 임금이 낮다는 걸 뜻한다.
건설 관련직은 신규 구직자의 평균희망임금이 254만원으로 조사 대상 업종 중 가장 높았지만 구인자가 제시한 평균임금은 218만5000원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달(84.9%)과 지난달(85.6%)보다 소폭 올랐지만 총 23개 업종 중 18번째다.
경비 및 청소 관련직은 희망임금 132만7000원, 제시임금 157만9000원으로 임금충족률이 가장 높은 119.0%로 나타났다. 교육 및 자연과학ㆍ사회과학 연구관련직(118.7%), 생산단순직(103.5%)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체 희망임금충족률은 93.2%다.
건설업계는 꾸준히 증가하는 임시ㆍ일용직 근로자가 결과적으로 건설직종의 임금충족률을 낮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고용노동부가 매달 발표하는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2013년 12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건설업 임시ㆍ일용근로자 수는 12개월 연속 증가추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 종사자들의 희망임금은 높아지는데 근로조건이 안 좋은 임시ㆍ일용자수는 계속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평균희망임금충족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윤석기자 ys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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