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신기술서비스국 신설 등 조직개편 단행
서비스산업 판로지원 확대
건설용역과, 설계ㆍ감리 등
용역계약ㆍ관리업무 총괄
크게 물품과 시설공사로 양분돼 왔던 공공조달이 올해부터는 물품과 서비스, 시설공사 등 3개 영역으로 재편된다.
조달행정에서 신기술을 비롯한 서비스상품과 건설용역 등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분류한다는 뜻으로, 관련 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판로 지원도 대폭 강화된다.
조달청(청장 김상규)은 신기술 및 서비스 상품 등 창조경제의 기반이 될 고부가가치 산업의 육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오늘(6일)부터 신기술서비스국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구매사업 규모가 2010년 1조3495억원에서 지난해 22조5396억원에 이르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관련 신기술 및 서비스산업에 대한 판로 확대와 지원을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신설되는 신기술서비스국은 그간 구매사업국과 시설사업국에 분산돼 있던 신기술제품 구매 및 정보통신, 일반용역, 건설용역 등 각종 서비스 계약업무를 전담하고 관련 산업 양ㆍ육성 정책과 제도 등을 총괄하게 된다.
신설 국은 모두 5개 과로 구성되는데, 정보기술계약과와 우수제품구매과, 건설용역과는 기존 구매국과 시설국에서 분리, 이관되며 기술서비스총괄과와 서비스계약과는 신설된다.
이 중 건설용역과에서는 앞으로 늘어나는 현상설계공모 등 건설공사의 설계, 감리 및 엔지니어링 등 건설관련 용역의 계약 및 관리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이와 관련, 기존 시설국 내 기술심사과는 폐지돼 시설총괄과에 통합된다.
조달청은 신기술서비스국의 올해 연간 사업규모는 서비스계약 실적 4.2조원과 기술개발제품 구매실적 3조원 등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7.2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 가운데 서비스산업의 경우에는 판로 확대를 통한 계약규모를 대폭 확대해, 오는 2017년까지 전체 구매사업 대비 25%에 해당하는 5조원 규모로 늘릴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상규 조달청장은 “신기술서비스국 신설은 기존 물품, 시설공사로 양분된 공공조달업무를 물품, 서비스, 시설공사 등 3대 축으로 개편하는 전환점”이라며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서비스산업과 SW(소프트웨어) 등 신기술산업 육성을 위해 공공조달이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핵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달청은 신기술서비스국 신설과 병행해 서비스 품질점검 및 불공정행위 예방을 위한 모니터링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서비스 품질관리 기준 마련 및 정기점검을 위해 조달품질원 인력을 증원(8명)하고 불공정행위 신고센터의 기능과 인력(3명)을 보강할 계획이다.
이로써 조달청은 기존 1관, 4국, 2원, 11지방청에서 1관, 5국, 2원, 11지방청으로 재편된다. 다만, 정원은 안전행정부와 함께 실시한 조직진단에 따른 인력 재배치에 중점을 둬 종전(968명) 대비 2명만 늘어난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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