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5.8兆 중 5.2兆 물량 상반기에 풀어…수공도 작년보다 7배 늘어난 1.5조 발주
올해 공공부문에 토목공사 발주 물량이 전년에 비해 늘고 조기 집행함에 따라 건설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전망이다.
특히 철도분야가 6조원에 가까운 일감을 쏟아내 올해 공공 토목시장을 이끌고, 이어 도로분야도 3조원을 상회하는 신규공사를 선보인다.
8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 및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전년에 비해 올해 신규공사 발주 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으로 올해 SOC 예산을 늘린 데 따른 것으로, 조기 집행을 통해 경기 활성화를 위한 ‘골든 타임’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중 철도공단은 지난 해를 약간 웃도는 총 5조8000억원에 달하는 신규 건설공사를 발주할 계획으로, 5조2543억원 규모의 신규 노반 건설공사 30건을 모두 상반기에 쏟아내기로 했다.<박스 참조>
앞서 올해 발주계획을 발표한 K-water도 지난 해 2265억원(계약 기준)보다 무려 7배 가량 늘어난 1조5263억원 규모의 건설공사 477건을 집행하기로 했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7400억원 규모의 420건은 상반기에 소화하기로 했다.
특히 100억원 이상 중대형 건설공사 발주 물량이 1조3307억원에 18건으로, 4대강살리기 사업 이후 침체된 수자원분야의 일감 확보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다음 주 올해 발주계획을 발표할 도공도 지난 해 300억원 이상 건설공사 입찰 물량이 2건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5건 안팎으로 크게 늘어난다.
도공은 올해 광주순환고속도로 6개 공구(이하 총사업비 2825억원) 및 포항∼영덕 고속도로 4개 공구(1조2240억원), 아산∼천안 고속도로 5개 공구(1조1840억원) 신설과 남이∼천안 고속도로 3개 공구 확장(4130억원) 외에 창녕∼밀양 고속도로 6개 공구 신설(1조3035억원)을 신규사업으로 선보인다.
도공 관계자는 “아직 올해 발주물량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이 중 75% 가량을 올해 신규공사로 발주할 방침”이라며 “다만 올해 받은 예산이 노선별로 200억원 이하라 입찰공고는 하반기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처럼 공공 토목시장을 이끄는 3대 발주처가 올해 발주물량을 확대함에 따라 건설업계도 기대감이 높다.
대형사 관계자는 “4대강살리기 이후 토목공사 발주가 급감하고, 무더기 부정당업자 제재 처분에 과징금으로 관련업계가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며 “하지만 올해는 공공 토목공사 발주 확대로 기존 준공현장을 대체할 신규 현장을 확보해 인력 운영에 숨통이 트이고, 침체된 시장 분위기도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채희찬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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