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가 올해를 실질적 행정수도 건설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올 한 해 동안 △행정수도 지위 확립 △정주여건 개선 △문화·복지·안전 강화 △읍면지역 균형발전 등을 큰 틀의 과제로 설정했다.
우선 세종시는 행정수도 위상을 확립하는 차원에서 미래창조과학부, 국민안전처, 인사혁신처, 행정자치부의 세종시 이전과 국회분원,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를 공론화하기로 했다.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이들 기관의 이전을 설득하는 작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글날 행사와 지방자치 박람회를 세종시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하고 지방자치회관 등 국가적 행사와 공공기관의 추가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도농 통합형 자족도시 기반 확충도 세종시로선 올해 놓칠 수 없는 과제다.
모두가 잘사는 도농 상생발전을 위해 세종시 2청사 건립을 준비하고 행복주택건립, 도시재생센터 개소 등 22개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로컬푸드 직매장 개설, 거점가공센터 설치 등 세종시형 로컬푸드 운동을 활성화하고 스마트 팜, 지능형 영상보안 등 ICT와 농업이 융합된 창조마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공공도서관 확충, 생태공원 조성, 전원주택 활성화, 시민대학 집현전 운영, 문화재단 설립 등을 통해서는 자연친화적이고 환경적인 도시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세종시는 개발행위 제한구역 지정, 계획적 성장관리 방안 마련 등은 물론 불합리한 용도지역 변경과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해제로 시민의 재산권 보호에도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활기차고 지속가능한 경제 육성은 세종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의 첨병이라는 이미지를 더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는 투자유치 자문단 운영과 투자유치 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기업들을 적극 유치하고 전략산업인 자동차부품,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식산업센터 건립,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실질적인 투자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SB(Science-Biz) 플라자 건립,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 등 창조경제 도시기반을 마련,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확보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따뜻하고 안전한 세종시 건설은 세종시로의 인구 유입 촉매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세종시는 돌봄, 소득, 일자리, 주거, 건강, 교육 등 6대 분야별 ‘세종시민 복지기준’을 마련하고 안전도시 기본조사, 안전도시위원회 활성화 등을 통해 시민이 살기좋은 재난 없는 안전도시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시민이 참여하는 열린 시정,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시정은 실질적 행정수도 건설을 뒷받침하는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는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 도시 디자인 학교 운영 등 시민주도의 도시정책을 수립하도록 하고 ‘세종시 발전 위원회’ 운영, 시민참여 예산제 활성화 등으로 시민과의 소통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통계지도 종합정보 시스템 구축, 지하시설물 전산화 사업 등 과학적, 효율적인 시정을 구현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올해는 국정의 3분의 2를 책임지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도시인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의 위상을 확립하는 중요한 해”라며 “세종 시정 2기 100대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 세종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잘 사는 도시를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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