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5년까지 경부선 평택∼오송,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송도∼청량리, 남부내륙선 김천∼거제 간 철도 건설사업 등 81개 사업에 총 74조1000억원이 투입된다.
향후 10년간의 철도 신설ㆍ개량 투자로 2026년이면 철도연장은 5517㎞로 늘어나고 주요 도시간 2시간대, 수도권은 30분내 이동이 각각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2016∼2025)’을 마련해 4일 대전 철도트윈타워에서 대강당에서 공청회를 연다고 3일 밝혔다.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이하 ‘철도망계획’)은 향후 10년간 철도망 구축의 기본방향과 노선 확충계획을 담고 있는 중장기 법정계획이다. 국토부 의뢰로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3년간 연구용역을 통해 초안을 짰다. 국토부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상반기 중 최종계획을 확정ㆍ고시한다.
철도망계획안은 5대 기본방향으로 △철도 운영 효율성 제고 △지역 거점 간 고속이동서비스 제공 △대도시권 교통난 해소 △철도물류 활성화 △통일 대비 등을 제시했다. 이 기준에 따라 신규 사업 32개, 기존 시행 사업 49개 등 모두 81개의 사업이 선정됐다. 총투자비 74조1000억원은 국비 53조7000억원, 지방비 4조원, 민자 9조5000억원, 기타 6조9000억원 등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재훈 교통연구원 미래교통전략연구소장은 “SOC 투자감축 기조 등 최근 재정운용을 감안해도 국고 조달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차 철도망계획안은 시속 300㎞로 달리는 고속열차사업 외에도 시속 250㎞로 달리는 준고속철도망 구축과 대도시권 교통난 해소에 무게를 뒀다. 1조원 이상 대형 신규사업을 보면 △GTX 송도∼청량리(5조8319억원) △남부내륙선 김천∼거제(4조7440억원) △GTX 의정부∼금정(3조736억원) △경부선 평택∼오송(2조9419억원) △동해선 강릉∼제진(2조3490억원) △강원선 춘천∼속초(2조2158억원) △원종홍대선 원종∼홍대입구(2조1664억원) △경전선 광주송정∼순천(2조304억원) 등을 포함해 모두 15건이다.
고속열차 사업은 호남고속철 2단계(광주∼목포) 외에도 인천발(어천역∼경부고속선)ㆍ수원발(서정리역∼수도권고속선) 등이 추진되고, 준고속철 노선을 신설하는 구간은 남부내륙선(김천∼거제), 춘천속초선, 평택부발선, 충북선(조치원∼봉양)이 선정됐다.
인천에서 강릉까지 1시간50분대에 도착할 수 있는 동서철도망 준고속철도 구축사업과 중부내륙선(이천∼충주∼문경) 건설사업도 계속한다.
동서철도망은 인천 송도역에서 수인선을 타고 월곶까지 이동한 뒤 월곶∼판교선, 성남(판교)∼여주선, 여주∼원주선, 원주∼강릉선이 차례로 연결된다.
중앙선 등 기존 철도선로를 준고속철 선로로 바꾸는 사업도 추진한다.
수도권의 경우 GTX BㆍC 노선 외에도 신분당선 호매실∼봉담,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동빙고∼삼송, 원종∼홍대입구, 위례과천선 복정∼경마공원, 도봉산∼포천, 일산선 연장 대화∼운정 철도망 구축사업이 신규사업에 포함됐다.
3차 철도망 계획이 완료되면 철도운영 연장은 3828㎞(2014년)에서 5517㎞(2026년)로 늘고, 복선화율 68%, 전철화율 84%를 달성하게 된다.
이승호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신규사업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임금유발 등 총 126조원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김태형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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