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항만재개발계획 윤곽… 부산항 자성대부두 등 지정
도로ㆍ철도ㆍ하수도 등 공공시설 건설비 재정지원 첫 적용
영국 런던의 도크랜드, 호주 시드니의 달링하버처럼 낡고 오래된 항만을 주변 지역과 묶어 재개발하기 위한 10년 단위 국가계획인 ‘2차 항만재개발기본계획’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1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차 항만재개발기본계획 초안에는 광양항 3단계 투기장(개발면적 433만1000㎡), 부산항 자성대부두(74만8000㎡)ㆍ용호부두(3만8000㎡), 동해ㆍ묵호항 묵호지구 2ㆍ3단계(97만9000㎡), 군산항 내항(42만1000㎡) 등 12개 신규사업을 포함해 총 19곳이 재개발 예정구역으로 지정됐다. 현재 시행 중이거나 완료된 7개 사업(3조3744억원)과 신규 12개 사업(2조1813억원)의 기반시설 공사비만 총 5조6000억원 규모다.
올 상반기에 확정ㆍ고시되는 2차 항만재개발기본계획은 현재 수립 중인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2016∼2020)’과 사업시기를 맞추기 위해 2020년까지 착공사업을 기준으로 짜여진다.
특히 그동안 사업성이 낮아 사업자 공모가 어려웠던 점을 감안해 정부가 항만재개발에 필수적인 도로ㆍ철도ㆍ하수도 등 공공시설 건설비 일부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항만재개발사업 재정지원지침)가 마련돼 처음 적용된다.
항만재개발사업은 기존 항만시설의 노후ㆍ유휴화와 준설토 투기장 급증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내용연수 40년 이상된 항만이 오는 2035년이면 40%가 넘고, 항로 유지와 개발을 위한 준설이 급증하면서 준설토 투기장만 전국적으로 60개에 달한다.
김태형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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