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심사기준 확정…배치기술자 및 시공평가 강화
오는 18일부터 시행…지역사 참여 최대 40%까지 가능
수자원 분야 대형 건설공사(추정가 300억원 이상) 입찰에 적용될 종합심사낙찰제(이하 종심제) 세부기준이 확정됐다.
철도 종심제와 마찬가지로 배치기술자 비중 및 시공평가 기준을 상향 조정한 것이 특징적이며, 지역기여도 평가에서 지역업체의 참여를 최대 40%까지 확대한 것이 눈에 띤다.
K-water는 16일 계약예규 및 앞서 시범사업(4건)에 적용했던 특례기준을 토대로 종심제 세부심사기준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K-water는 조달청 심사기준 준용 및 국토부 산하 4개 발주기관과 협의를 실시했으며, 18일 입찰공고분부터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확정 기준을 보면, 심사분야별 배점은 공사수행능력 50점, 입찰금액 50점, 사회적책임(가점), 계약신뢰도(감점) 등으로 구성된다.
공사 구분은 일반공사와 고난이도 공사로 나뉘어 집행되며, 고난이도 공사의 경우에는 단가심사를 시행하지 않고 물량(-2점)과 시공계획(-2점)을 심사한다.
이상 전체적인 ‘골격’은 앞서 이달초 발표된 한국철도시설공단의 기준과 동일하다.
특히 수자원분야 대형공사의 특수성을 고려해 공사수행능력 중 배치기술자 평가배점(14점)을 높이고 시공평가결과(15점) 심사기준을 강화한 것도 철도 종심제와 닮은꼴이다.
조달청이 배치기술자 배점으로 각각 10점(일반), 11점(고난이도)을 적용하는 반면, K-water와 철도공단은 일반 및 고난이도 공사에 동일하게 14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대신 매출액 비중 배점을 4점으로 조달청 대비 하향 조정했다.
K-water는 또 보다 엄격한 시공품질 확보를 위해 시공평가결과 만점기준을 종전 시범사업(90점 이상)보다 2점 높은 92점 이상으로 높였다.
86점 미만이거나 시공평가결과 미보유시에는 최저 점수를 부여하되, 총 다섯개 등급별(A∼E) 점수편차는 0.1점으로 축소했다.
단, 국토부 고시가 이뤄진 2015년 이후 시공평가결과 보유량이 부족한 점을 감안, 2017년까지는 대표사 및 지분율 30% 이상 업체만 평가하고 미보유업체에는 중간등급(C, 88점 이상 90점 미만) 점수(14.8점)를 부여할 방침이다.
K-water는 이와 함께 대ㆍ중소ㆍ업체의 동반성장을 위해 조달청 등 여타 발주기관과 마찬가지로 공동수급업체 구성 배점으로 2점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 지역업체 참여활성화를 위해 사회적책임 가점으로 0.3점(만점)을 부여하기로 했으며, 공사규모나 해당 지역업체 현황 등을 고려해 최대 40%까지 지역사들의 참여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
이밖에 입찰금액심사는 균형가격 초과 투찰시, 미만 투찰사 대비 2배 감점폭을 적용하기로 했으며 고정비 비중이 높은 공사에 대한 단가심사 감점기준 비율은 고정비율에 따라 ±19~22%로 심사하기로 했다.
K-water는 이상 기준에 따른 첫 발주 공사는 송산그린시티 남측지구 조성사업이 될 예정이라며, 이르면 오는 5월께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업계는 앞서 철도와 마찬가지로, 수자원분야 대형공사의 수주여부도 결국 균형가격 투찰을 전제로 배치기술자 확보여부와 시공평가결과 점수에 좌우될 공산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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