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기공사 실적이 23조600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공능력평가액 순위는 한전KPS가 전년도에 이어 1위를 지켰고 삼성물산이 2위, 현대건설이 3위에 올랐다.
2일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장철호)에 따르면 2015년 전기공사 총 실적액이 2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21조6000억원 보다 2조(9.3%)가량 늘어난 수치다.
전기공사 실적이 증가한 원인으로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 증가와 한국전력공사의 공공공사 확대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올해 전기공사업 실적은 작년보다 축소될 것으로 전기공사협회는 전망했다. SOC예산 축소, 공공기관 발주 감소, 재개발ㆍ재건축 수주가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란 분석이다.
전기공사협회 관계자는 “작년에는 저금리 기조로 재개발ㆍ재건축이 활성화되면서 건설공사가 증가했지만, 올해는 건설경기가 주춤하면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산업 변화에 대비한 전기공사업체들의 체질개선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업체들을 살펴보면 한전KPS가 2조3446억원으로 작년에 이어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위는 종합건설업 시평액 1위인 삼성물산으로, 1조68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3위였다.
금화피에스시가 14위에서 4위로 10계단 상승했으며 GS건설도 24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부영주택은 31위에서 13위로 전기공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반면, 나란히 17위와 18위였던 지에스네오텍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각각 28위와 29위로 떨어졌다.
작년 전기공사업체 경영분석 결과 수익성 지표와 유동성 비율, 부채비율 등 안정성 지표는 전년대비 큰 변동이 없었다. 업계 부채비율은 160.90%를 기록해 166.89%였던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기업자산의 효율적인 사용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자산회전율은 0.82회로 0.85회인 작년보다 낮게 나타났다.
전기공사협회는 이번 전기공사분야 시평액 산출을 위해 전국 1만4587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1만292개사의 작년 실적을 집계했다. 이번 시공능력평가는 전기공사업법 시행규칙의 개정으로 예비공시를 거치면서 한층 투명하게 공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민지기자 j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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