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이 일자리 창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생성·사업 확장 등에 따라 생긴 신규 일자리가 기업 소멸·사업 축소 등으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를 크게 웃돌면서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고 있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기준 일자리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작성한 일자리는 총 2319만5000개로 전년(2280만9000개)보다 48만6000개 증가했다.
신규 일자리가 378만3000개, 소멸 일자리가 329만7000개로 작년 한 해 동안 50만개에 가까운 일자리 증가한 것이다.
이 중 건설업 일자리가 8만6000개 늘어나며 전체 일자리 증가의 2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건설업의 신규 일자리는 52만5000개로 기업 생성에 따른 일자리가 14만2000개, 사업 확장으로 생긴 일자리가 38만3000개였다.
소멸 일자리는 43만9000개로 기업 소멸로 인한 일자리와 사업 축소에 따른 일자리가 각각 9만2000개, 34만8000개로 조사됐다.
건설업 일자리 증가는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7000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도매 및 소매업(8만3000개), 사업시설관리업(4만6000개), 숙박 및 음식점업(4만개), 제조업(2만4000개) 등에 비해 건설업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일자리 형태별로 보더라도 제조업의 경우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 비중이 72.9%로 큰 반면 건설업은 신규 일자리 비중과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바뀐 대체 일자리 비중이 각각 26.9%, 29.5%로 다른 산업보다 높았다.
전체 일자리 규모 측면에서도 건설업 일자리는 194만8000개로 제조업(500만6000개), 도매 및 소매업(298만1000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8만개),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165만8000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145만3000개) 등의 일자리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일자리 행정통계는 사회보험, 과세자료 등 행정자료 13종을 바탕으로 기업체에서 임금이나 비임금근로 활동을 하는 일자리를 대상으로 작성한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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