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동ㆍ상계, 부산 영도 등 전국 18개 도시재생사업에 2021년까지 총 4조9000여억원이 투입된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7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 심의를 거쳐 전국 18곳의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대한 국가지원사항을 최종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도시재생사업 대상지역은 △서울 창동ㆍ상계, 대구 서ㆍ북구 등 ‘도시경제기반형’ 2곳 △부산 영도구, 울산 중구, 충북 충주시, 전북 전주시, 경북 안동시, 경남 김해시 등 ‘중심시가지 근린재생형’ 6곳 △서울 용산구, 서울 구로구, 부산 중구, 부산 서구, 부산 강서구, 인천 강화군, 경기 부천시, 강원 춘천시, 전남 나주시 등 ‘일반 근린생활형’ 9곳 등이다. 도시경제기반형인 청북 청주시는 이번에 계획변경안을 심의했다.
이들 지역에는 2021년까지 국비 8900억원과 기금 1300억원 등 총 1조200억여원의 국고가 투입된다. 지방비 1조3000억원과 민간자본 2조5600억원까지 합하면 사업규모는 총 4조9000억원에 이른다.
사업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창동·노원역 주변의 면허시험장 이전 부지와 환승주차장 부지 등지에 동북권 창업지원센터가 건립되고 문화예술 특화 거리도 조성된다.
과거 니트산업으로 번성했지만 지금은 침체된 용산구 용산2가동 일대에는 남산의 자연 경관을 활용한 문화예술마을이 만들어진다.
부산 영도구 봉래동에는 과거 영도의 경제 중심지였던 목도공설시장에서 영감을 받은 소상공인 인큐베이팅 공간인 ‘목도 노포 전수방’이 조성된다.
경사로가 많은 보수동 책방골목 일대는 경사 주거지 맞춤형 도시 재생 사업이 진행돼 주차타워가 들어서고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 등도 전개된다.
대구시 서구 비산동 KTX 서대구 역사 예정지 주변에는 전시·홍보·창업 지원 시설인 ‘미래비즈니스발전소’가 건립되고 안경산업 클러스터도 구축된다.
이 외에 경북 안동시 구도심인 태사로 주변에는 음식·문화 특화거리가 조성되고 한옥단지도 들어선다.
미군 부대가 이전하면서 쇠퇴한 춘천시 근화동 일대에는 춘천을 대표하는 소양강과 번개시장을 활용한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돼 역사문화도로가 만들어지고 ‘번개시장 문화장터’도 조성된다.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 부지의 경우 민간참여 사업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복합공영주차장 건립이 추가됐다.
도시재생사업은 재건축·재개발과 같이 기존 건물을 모두 철거하는 정비사업과 달리 지방자치단체가 주민과 협의를 통해 기존 도시의 모습과 건축물을 유지하면서 도시 경관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손태락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이번에 도시재생특위에 상정되지 못한 2차 도시재생지구 16곳도 올 상반기 중 계획을 수립해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형기자 kth@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