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3’ 부산 해운대ㆍ사상ㆍ김해… 올 분양 잡아보이소
해운대 96.83% ↑ 전국 최고
사상ㆍ김해도 2배 가량 ‘껑충’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최근 10년간 약 2배 가까이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산 사상구, 경남 김해시 역시 큰 폭으로 뛰어 톱3를 차지했다.
23일 리얼투데이가 국민은행 시계열자료로 최근 10년간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부산 해운대구로 96.83%를 기록했다. 이어 부산 사상구가 84.29%, 경남 김해시가 82.20%로 각각 상승률 상위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세 지역은 상승률이 모두 80%를 웃돌며 10년 새 집값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이 28.70%, 서울이 8.96%에 그친다.
이들 지역은 각종 개발 호재와 함께 노후아파트를 대체할 새 아파트 공급이 활발해지며 아파트값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운대구는 부산의 대표 부촌으로, 센텀시티ㆍ마린시티 등 고급 아파트촌이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사상구의 경우, 김해∼사상 간 경전철, 부산지하철 4호선 등 교통환경 개선에 따른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김해시는 인접한 부산과 창원의 높은 집값에 따른 반사 효과를 봤다. 김해∼사상간 경전철, 창원∼김해∼부산 간 민자도로 등 교통호재로 연접한 창원, 부산으로의 접근성이 좋아졌다. 이에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김해로 이동해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매매가격 상승은 분양시장의 열기로 이어졌다.
부산의 10년간 청약자수는 무려 344만1759명이다. 이는 동기간 전국 청약자수인 1264만9959가구의 27.2%를 차지한다. 청약경쟁률 역시 29.32대 1로 전국 평균(7.21%)을 훌쩍 웃돌았다. 특히, 최근 3년간(2014.03∼2017.02)은 1순위 청약경쟁률이 무려 57.22대 1에 달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해에서는 최근 10년간 일반분양된 총2만7710가구 중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1만8040가구가 최근 3년 사이에 몰려 있다. 그럼에도, 평균 9.1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분양권 거래도 활발해, 지난해에는 총 2887건이 거래되며 양산(1만829건)에 이어 경남에서 두 번째로 많은 분양권 손바뀜이 일어났다.
건설사들의 공급도 계속 이어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다음달 경남 김해시 관동동 247-47번지 일원에 ‘힐스테이트 김해’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10개동, 전용 59~84㎡, 총 630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80(예정)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중흥건설은 하반기 경남 김해시 내덕동 내덕지구 A3-2블록에서 김해내덕중흥S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2064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롯데건설은 하반기 부산 사상구 주례동 809번지 일원에서 주례2구역을 재개발한 ‘롯대캐슬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7층, 9개동, 총 948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800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동원개발은 하반기 부산 해운대구 중동 1364-1번지 일원에서 ‘해운대중동동원로얄듀크’ 45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김희용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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