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발주하는 시설공사 등 입찰에 스마트폰 이용이 더 편리해지면서, 모바일 입찰 상용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조달청은 공공조달의 대표적인 모바일 전자입찰 서비스인 ‘스마트나라장터’에 스마트폰의 지문인식 기능을 이용한 입찰서비스를 28일 개시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입찰 늘어날 듯
이번 서비스는 적격심사 등 가격투찰만으로 이뤄지는 시설공사 입찰에 이용이 가능하며, 종합심사낙찰제 등에선 서류제출이 필요한 업무를 제외한 가격투찰이 가능하다.
조달청은 스마트폰에 장착된 지문인식을 이용한 입찰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어디서든지 입찰 업무를 볼 수 있어 기업 업무 편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입찰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지문인식 기능은 스마트폰에 제공하는 지문인증이 내장된 제품으로 잠금해제, 모바일 뱅킹 등을 이용할 때 보안에 활용되는 기술이다.
스마트폰 지문기능으로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신규 지문보안토큰 등록 절차와 동일하다. 조달청 본청 및 각 지방청 민원실에 최초 1회 방문해 지문등록, 신원확인, 인증서 복사 후 사용이 가능하다. 지정된 스마트폰만 있으면 별도 비용이나 추가 보안토큰 구매가 필요없다.
법인 휴대폰을 사용하는 경우 통신사에서 법인스마트폰 본인인증 서비스 등록 후 지문등록이 가능하다.
조달청은 이번 시스템 개통에 앞서 모바일앱인 ‘스마트나라장터’를 대대적으로 개편했고 국내 출시된 삼성전자, LG전자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품에 대해서 신원확인, 지문인증, 보안이상 여부 등의 테스트를 완료했다.
이번에 공지된 스마트폰 이외에 신규 스마트폰이 출시될 경우 조달청에서 테스트를 완료한 후 사용가능 여부에 대해 추가로 안내할 예정이다.
스마트폰만으로 입찰 가능
이번 스마트폰 지문인식 기능을 이용한 서비스는 모바일 입찰에 필요한 절차를 간편하게 만들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에도 지문인식을 이용한 모바일 입찰 서비스가 있었으나, 별도 보안기기가 필요해 이용자가 불편을 겪어 이용률이 떨어졌다.
조달청은 지난 2013년부터 KT와 업무협약을 맺고 스마트나라장터에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입찰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사용방법이 복잡해 널리 이용되지 못했다. 더구나 서비스를 지원했던 KT가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1년 만에 모바일 입찰서비스가 중단됐다.
조달청은 지난해 4월 다시 모바일 입찰서비스를 개시했지만, 지문보안토큰을 별도로 구매해야하는 등 절차가 복잡해 사용자가 많지 않았다.
지문보안토큰은 PC와 모바일 기기에 USB 등으로 연결하는 지문인식센서를 가진 보안기기로, 이 기기를 사용하려면 약 6만원 내외의 비용을 지불해야했다. 비용이 드는데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모바일 입찰을 하려면 이같은 별도 지문보안토큰 기기가 필요해 이용률이 낮았다.
조달청은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별도 보안기기 없이 스마트폰 내장 지문기능을 활용한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
조달청은 PC에서의 복잡한 조작, 속도 등 입찰서 제출업무에 대한 불편사항을 개선, 현재 제공되는 공고조회, 전자입찰, 전자계약 이외에도 모바일플랫폼에 적합한 업무를 꾸준히 발굴해서 서비스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서비스는 조달청에서 스마트나라장터에 다양한 인증기술을 적용하는 1단계 서비스가 개시되는 것으로, 올해 4월에는 우리은행에서 발급하는 지문인증 스마트카드로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추가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우리은행 이외에도 핀테크(Fin-Tech) 생체인증기술을 전자입찰에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은행들에 대해 추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재은 조달관리국장은 “모바일 생체인증기술을 공공 전자입찰에도 적용해 전자조달서비스를 한층 더 다양화 했으며, 앞으로도 고객 편의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상준기자 news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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