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등장하면서 한때 골칫거리로 전락했던 뉴타운이 분양시장 훈풍을 이끄는 선두주자로 발돋움했다. 올 하반기에도 뉴타운에서 6000가구 이상이 풀릴 예정이라, 뉴타운을 향한 시장의 관심은 뜨거울 전망이다.
11일 부동산 업계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내 뉴타운에서는 약 6400가구 규모의 새 주택이 주인 찾기에 나선다. 현재 서울 내 25개 뉴타운 가운데 당장 이달에만 서울 양천구 신정뉴타운을 비롯해 은평구 수색ㆍ증산뉴타운과 서대문 가재울뉴타운 등지에서 분양이 진행된다.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이 한팀을 이뤄 신정뉴타운 1-1구역에 짓는 ‘신정뉴타운 아이파크 위브’의 견본주택이 지난 9일 문을 열었다. 신정뉴타운 아이파크 위브는 35개동 3045가구(전용 52~101㎡)로 구성된 대단지로 1130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뉴타운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그대로 보여주듯, 이 견본주택에는 지난 주말 동안 수만명이 찾아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어 이달 롯데건설은 수색ㆍ증산뉴타운에서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를 분양한다. 총 1만3000여가구가 들어서는 수색ㆍ증산뉴타운에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첫 분양 단지다. 총 1192가구 중 45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가재울뉴타운에서는 GS건설이 ‘DMC 에코자이’를 내놓는다. 총 1047가구 가운데 552가구가 일반 공급된다. GS건설이 분양시기를 조절하고 있지만, 늦어도 다음달에는 공급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에도 새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SK건설이 ‘보라매 SK VIEW’를 통해 쏠쏠한 재미를 본 신길뉴타운에서는 GS건설과 현대건설 등이 아파트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하반기 중 GS건설은 8구역과 12구역에 각각 641가구(일반분양 245가구)와 1008가구(일반분양 481가구)를, 현대건설은 9구역에 1199가구(일반분양 691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또 가재울뉴타운과 신정뉴타운에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후끈한 분양 열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현재 서울 내 뉴타운들은 수요자들이 좋아할 만한 입지와 교통 인프라 등을 갖추고 있다”며 “이 때문에 ‘서울 내 뉴타운 아파트’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흥행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예상보다 높은 분양가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남영기자 h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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