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드프로 고객 상담
전화 :
031 628 7891
팩스 :
031 628 7895
평일 9AM ~ 6PM 토/일/휴일 휴무
 
입찰자료 > 발주처 입찰자료 > 건설뉴스  
 
제목 개통 초읽기 들어간 동홍천~양양 고속도로
기관 발주처 입찰자료 > 건설뉴스
등록 2017/06/12 (월)
내용


국내 도로 최장 터널, 제1호 도로 상공형 휴게소, 동서8축 국가도로망 완성….

이르면 이달 말 개통에 들어가는 동홍천~양양 고속도로가 보유한 타이틀이다.

지난 8일 오후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동홍천~양양 고속도로(양양 방향)의 첫 번째 나들목 내촌IC에 진입했다.

본선에 들어서자마자 중앙분리대에 설치된 '양양 56㎞'라는 표지판이 한 눈에 들어온다.

기존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 양양을 항할 때보다 거리로는 25.2㎞, 시간으론 40분이나 가깝다.

그동안 교통 오지로 꼽혀온 강원 북부, 설악권, 동해안권이 손에 잡힐 듯한 거리로 다가온 것이다.

시원스레 뻥 뚫린 도로를 달린지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터널이 나온다.

짧은 터널을 금세 통과하고 나니 교량 구간이 이어지고 또다시 터널과 교량이 바통을 터치하는 것처럼 반복된다.

그도 그럴 것이 동홍천~양양 고속도로는 전체 연장(71.7㎞)의 73%(52.1㎞)가 교량과 터널로 구성돼 있다.

교량이 58곳·8.6㎞, 터널이 35곳·43.5㎞에 달한다.

국내 최고의 청정지역으로 불리는 동홍천~양양 고속도로의 교량 구간을 지날 때면 양쪽으로 우거진 숲이 교량을 감싸면서 마치 산림욕장 사이를 드라이브하는 느낌을 준다.







내촌IC에서 10분 남짓 달렸을까, 지친 몸을 쉬어갈 수 있는 휴게소가 멋들어진 자태를 드러낸다.

국내 1호 도로 상공형 휴게소인 내린천 휴게소다.

매봉산 비탈에 자리잡은 내린천 휴게소는 그 아래로 인제IC 연결도로가 지나간다.

도로 위에 휴게소가 설치된 것은 국내에서 내린천 휴게소가 처음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6347㎡ 규모의 내린천 휴게소는 상·하행선 통합형 휴게소로 차에서 내리면 래프팅으로 잘 알려진 내린천의 시원한 물줄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야간에는 특화조명으로 세련되고 독창적인 내린천 휴게소의 또다른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박태영 한국도로공사 홍천양양건설사업단장은 "국토부와 환경부가 인증하는 녹색건축물로 계획했다"면서 "지열과 태양광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 LED조명, 친환경 생태습지 등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휴게소에서 잠시 상쾌한 공기를 들이마시고선 다시 양양을 향해 내달리다보면 예사롭지 않은 터널에 진입하게 된다.

달려도 달려도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다.

국내 도로 최장터널인 인제터널을 한 가운데를 통과 중인 것이다.

인제터널은 국내에서 생태보존이 가장 뛰어난 곰배령과 이단폭포로 유명한 진동계곡을 지난다.

그 연장만 11㎞로 개통되면 현재 국내 도로 최장터널인 울산~포항 고속도로의 양북1터널(7.5㎞)을 제치고 단숨에 최장터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도로 터널로는 전 세계에서도 11번째로 기록될 예정이다.

지난 2010년 5월 굴착에 들어간 인제터널은 연인원 45만1000여 명, 중장비 8만7000여 대를 투입해 하루 평균 25m를 굴착했다.

터널 공사는 양쪽 끝에서 파고들어가 중간에서 만나는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인제터널은 터널의 허리 쪽인 중간에 사갱을 먼저 뚫고서 양양과 인제 방면에서 동시에 굴진하는 네 방향 동시 굴착 공법으로 불과 2년 5개월 만에 굴착을 완료했다.

박 단장은 "발생 토석량만 약 196만㎥로 축구장 넓이에 10m 높이로 24개를 쌓을 수 있는 양"이라며 "사용 콘크리트량은 41만㎥로 인제군민 전체를 수용할 수 있는 32평 아파트 8500가구를 지을 수 있는 물량"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제터널은 백두대간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하 550m를 뚫고 지나간다"고 덧붙였다.

인제터널의 또다른 자랑거리는 최첨단 방재시스템이다.

터널 안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곳곳에 설치된 광센서와 영상 유고감지 시스템이 화재를 조기 인지하고 전구간에 물분무설비를 가동하게 된다.

이어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차단시설을 설치하고 고압 미세 물분무시설도 작동된다.

또한 인제터널에는 국내 최초로 소방차와 구급차가 상주해 화재가 발생할 경우 8분 이내에 화재 진압에 나설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총사업비 2조3656억원이 투입된 동홍천~양양 고속도로는 서쪽으로는 인천, 동쪽으로는 양양을 연결하는 동서8축 고속도로를 최종 완성하는 노선이다.

국토균형발전을 견인하고 강원지역의 관광수요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영동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주행거리 단축으로 운행편익 616억원, 주행시간 단축에 따라 1258억원 규모의 시간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에서 동해안으로 향하는 가장 빠른 길로 동홍천~양양 고속도로의 가치는 다른 고속도로들과 비교불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경남기자 knp@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