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다음달부터 '건설업체 파인더' 앱 서비스 제공…영업정지·과징금 처분 이력 확인
#1. 예비 신혼부부인 A씨 커플은 올 가을 결혼을 앞두고 서울 동작구에 신혼집을 구했다. 신혼집을 마련한 기쁨도 잠시, A씨 커플은 오래되고 낡은 집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목돈을 들여 인테리어를 하기로 했지만 주변에서 인테리어 공사 후 부실시공과 하자 문제로 곤욕을 치른 지인들이 적지 않아 어떤 인테리어 업체를 골라야 할지 걱정이다.
#2. 경기 이천시에 거주하는 B씨는 상가건물 신축을 위해 C건설과 계약을 체결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러나 계약을 체결하기 며칠 전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 알고 보니 C건설은 과거 불법행위를 저질러 영업정지와 과징금 처분을 받은 업체였기 때문이다.
간단한 인테리어부터 신축, 보수, 철거 등 원하는 공사에 맞는 건설업체를 찾아주는 앱이 등장한다.
국토교통부는 다음달 1일부터 ‘건설업체 파인더’ 앱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크고 작은 건설공사를 위해 건설업체를 선정할 경우 실력 있고 믿을 만한 업체를 찾을 수 있는 자료가 거의 없어 대부분은 인터넷 검색에 의존해왔다.
이렇다 보니 건설공사의 부실시공과 하자 발생 등으로 인한 피해가 끊이지 않았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인테리어 관련 부실시공 및 하자 문제 등에 따른 소비자 상담 건수가 연간 4000건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건설업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용자도 건설업체가 자신에게 맞는 업종을 보유하고 있는지, 적정 규모의 회사인지, 해당 지역에 있는 건설업체인지 쉽게 조회할 수 있는 ‘건설업체 파인더’ 앱을 개발했다.
이 앱은 신축, 인테리어, 보수·유지관리, 해체·철거 등 공사종류를 선택한 후 면적·금액 등 공사 규모를 입력하면 GPS 정보를 활용해 해당 지역에 소재한 적정 규모의 건설업체 목록을 보여준다. 특히 등록말소, 영업정지, 과징금 처분 등의 정보제공을 통해 신인도가 우수한 업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의 피해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건설업체 파인더’ 앱의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카카오톡 친구에게 앱 추천하기’ 기능을 추가했다. ‘건설업체 파인더’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키스콘’을 검색하고 ‘KISCON 건설업체 파인더’를 누르면 설치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쉽게 건설업체를 선정하고 건설공사로 인한 각종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건설업체에 대한 정보 제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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