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대형-중소건설사 멘토제’ 참여 건설사 모집을 이달 시작한다. 오는 6월까지 참여 접수를 받아 7월부터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조달청은 중소기업 지속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공공시설분야 대ㆍ중소기업 협력 프로그램’(약칭 ‘멘토-프로테제 프로그램’)을 마련, 4월부터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조달청에 따르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대형ㆍ중소건설사는 서로 합의한 프로그램 협약서와 협약체결 신청서를 6월까지 조달청 토목환경과에 제출해야 한다.
‘멘토-프로테제 프로그램’은 대형건설사(멘토)와 중소건설사(프로테제)가 서로 자율적으로 협약을 맺고, 중소건설사가 필요로 하는 분야를 대형건설사가 지원하는 것이다.
조달청은 당초 이 프로그램을 지난해 연말 시행하려고 했다가 연기했다. 조달청은 관련 업계 의견 수렴과 운영규정 세부 검토 작업으로 인해 시행 시기를 늦췄다고 설명했다.
조달청에 따르면, 협약사항은 △공사관리 능력 △경영전략 수립 △기술개발 능력 △재무관리 능력 △그 밖에 협약당사자간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다. 조달청은 특히, 멘토 기업이 프로테제 기업에게 공동도급 기회 부여 등 공사수주 지원 형식은 지원분야에 포함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협약 당사자는 이 중 2개 이상을 선정해 협약을 맺어야한다”고 말했다.
협약을 맺는 건설사는 서로 협의아래 자율적으로 협약서를 작성해야한다. 멘토 기업 1곳은 최대 5개 프로테제 기업과 협약을 체결할 수 있다. 프로테제 기업은 2개 이상 멘토 기업과 협약을 체결할 수 없다.
더불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계열사간 또는 기업그룹 내 계열사끼리는 협약 체결이 불가능하다.
조달청은 멘토로 참여하는 대형건설사에게 해마다 중소기업 성장정도 등을 평가해 입찰 등에서 인센티브를 줄 예정이다.
인센티브는 협약이행 평가결과에 따라 3개년에 걸쳐 차등 제공할 계획이다.
1차년도 협약이행 결과 평가가 A등급은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신인도 가점 0.5점, 종심제 공정거래(상호협력평가) 가점 0.05점을 받는다. B등급은 PQ신인도 가점 0.3점을 받는다.
2차년도 평가 A등급은 PQ 신인도 가점 1점, 종심제 공정거래(상호협력평가) 가점 0.1점을 받는다. B등급은 PQ신인도 가점 0.5점을 받는다.
3차년도 평가 A등급은 PQ 신인도 가점 1점, 종심제 공정거래(상호협력평가) 가점 0.1점 및 조달청장 표창과 더불어, 기술형입찰 수의계약 시 최소협상가격의 설계보정율 추가 가점(0.5%)를 받는다. B등급은 PQ 신인도 가점 1점, 종심제 공정거래(상호협력평가) 가점 0.1점을 받는다.
멘토 기업은 종합건설업 면허를 보유한 조달청 등급별 유자격자 명부에 의한 1등급 건설사다.
지난 1월 조달청이 발표한 ‘조달청 등급별 유자격자명부 등록 및 운용기준’에 따르면, 1등급 건설사는 모두 61개다. 프로테제 기업은 종합건설업 면허를 보유한 조달청 등급별 유자격자 명부에 의한 2등급 이하 건설사다.
이와 관련해 조달청은 대ㆍ중소기업 협력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오는 4월10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소재 건설회관 3층 중회의실에서 건설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일단 멘토제와 관련해 건설업계 관심은 높다. 지난해 조달청이 시행 계획을 내비쳤을 때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들이 많았다. 중소건설사들은 구체적인 지원 내용에 대해, 대형건설사들은 인센티브 수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조달청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에서는 협약서 작성 및 체결방법, 상호 지원분야, 협약이행평가 방법, 인센티브 제공기준 등을 구체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건설업계 궁금증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신면 시설사업국장은 “건설기업의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위해 대ㆍ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면서 “조달청은 대ㆍ중소기업 협력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상준기자 news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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