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 원도심은 지난 2016년 관덕정 광장 및 주변 활성화, 도심 올레길(이야기길) 등 지역의 문화·예술 자산을 연계한 도시재생 사업에 착수했다.

여기에 원도심 지역의 사진·기억·이야기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해 지역 주민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동시에 문화콘텐츠로도 활용하는 ‘원도심 기억 공유공간 조성사업’을 작년에 추가하면서 제주시 원도심은 활력과 경쟁력을 갖춘 곳으로 되살아날 전망이다.

‘원도심 기억 공유공간 조성사업’은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협업으로 진행된 문화영향평가(Cultural Impact Assessment)를 통해 탄생했다.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 문화를 입히는 작업이 본격 추진된다.

국토부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 중 중심시가지형 18곳을 대상으로 문화영향평가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문화영향평가는 국가와 지자체가 각종 계획과 정책을 수립할 때 문화적 관점에서 국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정책적 대안을 제시해 주는 제도다.

이번 문화영향평가 대상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는 △부산 북구 △인천 부평구 △대전 대덕구 △세종 조치원읍 △경기 수원시·남양주시·시흥시 △강원 강릉시 △충북 청주시 △충남 천안시 △전북 군산시·익산시·정읍시 △전남 목포시·순천시 △경북 영천시·포항시 △경남 김해시 등이다.

국토부와 문체부는 이들 지역에 대해 문화접근성에 영향을 미치는 문화기본권, 문화적 유산경관·공동체 등에 영향을 미치는 문화정체성, 문화적 다양성 및 창조성 등에 영향을 미치는 문화발전 토대 등 다양한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컨설팅을 진행하게 된다.

국토부는 지난달 말 문화·관광 분야 및 도시재생 전문가 등 약 100여명으로 구성된 ‘문화영향평가·컨설팅단’을 구성했고, 합리적인 평가·컨설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도 연구원 등이 평가수행기관으로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달 초 현장평가에 나서는 데 이어 다음달 컨설팅방안을 확정해 지자체, 주민협의회, 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당초 문화영향평가는 매년 5~11월 동안 실시했지만 이번 평가대상지의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에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일정을 4~5월로 앞당겼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 대한 국민의 체감도가 제고되기 위해서는 단순 하드웨어 개발보다 현장의 역사·문화 자산 등 소프트웨어를 얼마나 잘 발굴·활용하는지가 관건”이라며 “도시재생 뉴딜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문체부를 비롯해 다른 부처와의 협력도 확대·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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