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교량의 내진보강사업이 올 3분기 들어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건설경제>가 나라장터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도 3분기 내진보강공사는 총 260건, 1060억원(기초금액 기준) 규모로 발주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총 478건, 2865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건수는 늘었지만 공사규모는 상대적으로 줄어든 셈이다.
분야별로는 역시 학교가 85건으로 가장 많았고, 교량(83건), 건축(51건), 시설물(41건) 순으로 조사됐다. 상반기에도 학교(170건), 교량(150건)이 1ㆍ2위를 다퉜다.
금액으로는 학교(378.6억원), 교량(315.1억원), 시설물(208.1억원). 건축(158.4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시설물은 교량을 제외한 항만ㆍ체육ㆍ수처리 등의 관계시설로 비교적 많은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는 공공건축물 중에서 각 시ㆍ도교육청 및 대학교에서 발주한 공사에 해당한다.
총 260건의 내진보강공사 가운데 신기술ㆍ특허 등 특정공법이 적용된 공사는 140건(53.84%)로 분석됐다. 상반기(478건 중 253건, 52.92%)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분야별 특정공법 적용 비율은 크게 차이 났다. 교량이 83.13%로 공사 5건 중 4건 이상이 특정공법으로 발주된 데 반해 학교는 32.94%로 10건 중 3건 정도만 특정공법이 적용됐다. 일반 공공건축물(45.09%)보다도 낮은 수치다. 교육부에서는 지난해 수입 댐퍼의 감사원 지적 이후 일반공법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물(48.78%)은 거의 절반 가까이 특정공법이 반영됐다.
공사규모가 가장 큰 사업은 대구시 수요의 ‘공공시설물(팔달교) 내진보강공사’로 36억9979만원(이하 기초금액)으로 발주됐다. 이를 포함해 10억원 이상의 대형공사는 6건이 발주됐다. 대부분 교량인 가운데 건축에서 2건이 들어가 눈길을 끌었다.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 내진보강 및 보수공사(16억1091만원)과 광주시 남부소방서 청사 내진보강 및 환경개선 공사(11억3939만원)이 그것이다. 학교 내진공사 중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수요의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 교내 내진보강 보수공사가 9억4835만원으로 가장 컸다.
반대로 가장 적은 예산이 투입된 공사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수요의 ‘풍적천2교 내진성능 보강공사(796만원)’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 3분기까지 발주된 내진공사의 누적 건수 및 발주금액은 총 738건, 392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966건, 6003억원) 대비 건수는 76.39%, 금액은 65.38%에 해당한다.
정회훈기자 hoony@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