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까지 전문건설 해외건설 수주액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건설업 연간 해외 수주액이 10억달러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문건설 해외건설 수주액은 8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액 7억4000만달러와 비교해 13% 정도 수주액이 증가했다.
올해 전문건설업 해외 수주액은 원청과 하청 분야 모두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분기까지 전문건설사의 해외 원청 수주액은 1억7000만달러가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액 1억2000만달러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하청 수주액도 같은 기간 6억2000만달러에서 6억6000만달러로 늘었다.
공종별로 보면 기계설비공사 수주액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1억달러였는데 올해 3분기까지 수주액은 2배가 넘는 2억1000만달러로 늘어났다.
기계설비공사의 해외 수주액 증가는 하청 수주액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까지 기계설비공사의 해외 하청수주액은 2억달러로 지난해 3분기까지 수주액 6000만달러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금속구조물ㆍ창호공사 수주액도 같은 기간 1억1000만달러에서 1억4000만달러로 늘었다.
올해 전문건설업 해외 수주액 증가세는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까지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은 222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3분기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 213억2000만달러와 비교해 소폭 증가했다.
한편, 전문건설업 수주액이 올해 증가세를 보이면서 연간 수주액이 10억달러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6년 14억달러 수준이었던 전문건설업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9억9000만달러로 내려앉았다. 전문건설업의 해외수주액이 10억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07년(8억8000만달러) 이후 처음이었다.
열악한 국내 전문건설사 상황을 고려하면 해외시장 진출 확대가 쉽지 않은 만큼 기술개발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크다.
전문건설업계 관계자는 “전문건설사 대부분이 독자적으로 해외시장에 나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가 전문건설사에 대한 기술개발 지원을 확대하는 등의 대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해석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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