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간 급락세를 이어온 시멘트 판매가격이 10월부터 정상화될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멘트업계는 전국 중소레미콘사들의 권역별 조합 대표자들과 만나 오는 10월1일부터 2016년 12월 말의 시멘트단가를 복원하기로 합의했다.
2016년 말 당시의 시멘트단가는 지역ㆍ업체별 차이가 있지만 t당 6만원대까지 떨어진 현 시세보다 높고 2014년에 시멘트ㆍ레미콘업계가 서로 합의한 기준가격(t당 7만5000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주요 원자재 및 연료단가 급등으로 인한 원가 압박에 허덕였던 시멘트사들은 지난 상반기에 2014년 정한 기준가격의 복원을 모색해왔다. 그 과정에서 레미콘사들과의 갈등도 상당했다.
갈등 상황을 풀기 위해 시멘트사별로 고객인 레미콘사들과 협의를 지속해왔고, 이번에 대승적 합의에 도달했다.
원가 비중이 높은 유연탄을 포함해 원재료 및 연료비가 줄줄이 오르고 온실가스 배출권 구매부담에 질소 등에 대한 각종 환경부담금까지 맞물리면서 올해 상반기 대다수 시멘트사들의 영업이익이 급락하거나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더해 업체 간 저가경쟁까지 맞물리면서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지경으로 몰린 데 따른 고통분담책이란 게 시멘트업계 설명이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서로 한걸음씩 물러나 상생 차원에서 접점을 찾은 결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시멘트 사용량이 많아 단가조정 부담이 큰 수도권 일부 지역 레미콘사들의 반발은 남아있는 상태다.
중소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서로가 힘든 상황에서 파트너십을 발휘해 고통을 분담할 지난 2016년 말 단가 수준의 복원에 합의를 이뤄냈지만 기본적으로는 각 레미콘사별로 시멘트를 구매하는 시멘트업체들과 협의해 세부 단가를 정하는 수순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국진기자 jinny@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