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마지막(4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건설사업 추진에 나선다. 현재 대상지구 2곳 정도를 놓고 민간 사업자 공모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는 내년 초 건축공사 실적확보를 염두에 두고, 대상지구 선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평택고덕ㆍ인천검단…4차 대상지구로 유력
8일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말께 ‘4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건설사업’ 진행을 위한 대상지구를 공개하고 민간 사업자 공모를 공고할 계획이다.
현재 국토부와 LH는 2곳을 준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인천검단 AB9지구’와 ‘평택고덕지구’가 가장 강력하게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인천검단 AB9지구는 올 초 국토부가 공개한 대상지구 9곳 중에서 1곳으로 포함됐으며, 전용면적 60∼85㎡ 규모의 아파트 764가구를 짓는 것이다. 평택고덕지구는 현재 LH가 대단위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곳으로, 아직까지 구체적인 블록명 등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와 LH는 현재 택지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대상지구의 현장 여건 등에 따라 원래 계획 대비 소폭 변화가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이달 말 3차 2곳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완료하면, 곧 바로 4차를 내보낼 계획이다.
한편 LH는 3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건설사업(2곳)에 대한 사업계획서 평가를 이달 말께 경기도 오리사옥에서 진행한다. 이달 22일 사업계획서 제출을 앞둔 가운데 ‘양주옥정 A19-2지구’’에는 각각 제일건설과 서희건설이, ‘인천검단 AB5지구’에는 한신공영이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개 대상지구 모두 복수 경쟁관계 형성할 듯
업계는 최종 선정될 대상지구를 놓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예전 뉴스테이 시절부터 꾸준히 참여해 온 대형ㆍ중견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지는 분위기다.
국토부가 올초 후보 대상지구로 공개한 ‘인천검단 AB5지구’의 경우 우미건설과 ㈜삼호가 각각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미건설은 수차례 참여한 경험을 가진 반면, 삼호는 올해 1∼3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건설사업에 한 차례도 도전한 적이 없다.
평택고덕지구의 경우 계룡건설산업과 중흥건설이 각각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룡은 올 상반기 시범사업이었던 ‘행복도시 4-1생활권 내 H1ㆍH2지구’ 수주 후, 다시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중흥건설은 1차 대상지구였던 ‘하남감일 B8지구’를 제일건설과 가져간 후, 다시 한번 수주를 노리게 됐다.
한 건설사 건축영업부서 관계자는 “4차의 경우 사업계획서 평가가 내년 1∼2월 정도에 이뤄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2019년 건축공사 실적을 일찍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직 민간 사업자 선정 공모도 하지 않은 시점이어서 경쟁관계가 바뀔 여지가 충분하지만, 복수로 형성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대상지구에서 60∼85㎡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하고 운영(8년)하는 게 핵심이다. 새 정부가 새롭게 도입한 청년주택은 필수적으로 33% 이상을 포함시켜야 하고,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85% 수준에서 책정해야 한다.
정석한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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