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6년 연속 시공능력평가(토목건축공사업)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상위 10대사들의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호반건설이 SK건설을 밀어내고 사상 첫 ‘톱10’에 진입했고, GS건설과 포스코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각각 4위, 6위, 9위로 한 계단씩 상승했다.
정부의 SOC 예산 축소 여파 등으로 토목시장이 주춤하면서 전반적으로 경영 및 건축실적이 우수한 건설사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해 금액(시평액)으로 환산한 ‘2019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는 전체 등록 건설업체(6만8781개사)의 89%인 6만1559개사를 대상으로 평가했으며 이 가운데 종합건설업체는 1만1044개사, 전문업체는 3만8070개사가 포함됐다.
평가 결과, 삼성물산이 토목건축 시평액 17조5152억원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삼성물산의 시평액은 작년(17조3719억원) 대비 소폭 오르는 데 그쳤지만, 지난 2014년부터 6년 연속 1위를 놓치지 않았다.
2위와 3위는 각각 현대건설(11조7372억원)과 대림산업(11조42억원)이 차지했다. 순위는 작년과 동일했으나 시평액 격차는 크게 줄었다.
4위부터는 순위가 요동쳤다.
GS건설(10조4052억원)이 경영상태 개선 등에 힘입어 대우건설(9조931억원)을 5위로 밀어내고 4위에 올랐고, 포스코건설(7조7792억원)도 현대엔지니어링(7조3563억원)을 한 계단 끌어내리며 6위에 올라섰다.
8위는 작년과 동일한 롯데건설(6조644억원)이 포진했고 HDC현산(5조2370억원)이 한 계단 상승한 9위를 차지했다.
이어서는 호반건설(4조4208억원)이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다. 호반건설의 시평액은 합병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과 건축실적, 기술자 수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2조1619억원) 대비 2배 넘게 증가했고, 이에 따라 6계단이나 순위가 상승했다. 이 여파로 지난해 9위였던 SK건설은(4조2587억원)은 11위로 2계단 밀려났다.
정부의 SOC 투자 축소 여파 등으로 토목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호반건설을 포함해 상대적으로 건축실적이나 경영상태 등이 우수한 업체들이 가파른 순위 상승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업종별 건설협회 누리집(대한건설협회 www.cak.ok.kr 등)에 공개하고 내달 1일부터 적용한다.
발주자는 이를 기준으로 입찰제한을 할 수 있고 조달청도 유자격자명부제, 중소업체 보호를 위한 도급하한제 등의 근거로 활용한다.
봉승권기자 skbong@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