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공ㆍ전문ㆍ설비조합 견실한 경영성과 이어가
조합원 배당 확대 및 금융 지원 등 선순환 효과 창출
건설 관련 공제조합들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각 업계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제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공제조합들의 경영성과는 또 조합원들의 배당 확대 및 다채로운 금융지원 등으로 이어지면서 선순환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건설공제조합(이하 건공)의 조합원수는 8월말 기준 1만3504개사로 작년말 대비 533개사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본금은 6조4668억원으로 1967억원 늘어났다.
보증실적 역시 탄탄한 성장지표를 나타내고 있다.
8월말 기준 건공의 보증실적은 43조6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7%(16조6719억원) 증가했으며, 수수료 실적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0.3%(141억원) 상승했다.
이러한 실적 상승의 배경에는 지난해 7월 출시된 현장별 하도급대금지급보증이 있다. 이는 1개 현장의 시공 중 발생하는 모든 하도급계약에 대한 공사대금 지급을 일괄 보증하는 방식으로, 건설사업자는 현장별 하도급대금지급보증서 발급으로 현장별로 발생하는 평균 30~50여개의 하도급계약에 대해 건건이 보증서를 발급하지 않아도 되는 제도다.
이에 따라 건공의 하도급대금지급보증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96.7%(15조7029억원) 증가했으며, 수수료 실적은 23.9%(57억원) 상승했다.
건공 관계자는 “특히, 해외보증실적이 대형 조합원의 고액 해외보증 인수로 전년 동기 대비 194.8%(9148억원) 증가했으며, 이러한 영향으로 올해 해외보증 목표(1조3000억원)를 지난달 초에 조기 달성할 수 있었다”라며 “수수료 실적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41.5%(96억원) 상승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이하 전문조합)은 올해 자산 6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문조합의 자산은 지난 2019년 5조5367억원에서 지난해 5조8408억원으로 성장했다. 작년과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무난히 6조원을 넘길 수 있을 전망이다.
전문조합은 최근 몇년 간 조합원 수가 매년 약 2000개씩 늘어나며 출자금이 대폭 늘어났다.
지난달에는 창립 33년만에 누적 보증실적이 300조원을 달성하는 등 보증사업 전반에 걸쳐 꾸준한 실적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공제사업에서도 사업실적이 매년 10% 이상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경영실적에서도 흑자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2018년 1086억원 흑자를 달성하며 당기순이익 1000억원을 처음 돌파한 후, 2019년 1452억원, 2020년 1231억원을 기록했다.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이하 설비조합)은 ‘작지만 강한 조직’을 모토로 삼고, 올해 자산 1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설비조합의 자산은 지난 2019년 8294억원에서 지난해 8934억원으로 7.72% 성장했다.
실적도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설비조합은 지난 2017년 당기순이익이 6억2456만에 불과했지만, 2018년 89억4707만원으로 10배 이상 성장한 후 2019년 129억3589만원, 2020년 122억2882만원 등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수익구조의 다변화를 위해 수익형 부동산 매입 공모를 진행하는 등 신사업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설 관련 공제조합들의 리스크 관리 체계가 더욱 고도화되며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라며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 금융지원 등으로 드러났듯, 조합의 경영성과가 조합원사의 이익환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계속해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용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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