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안전관리원, 민관협의체 통해 해외시장 진출 모색
안전공단, 우수 중기 및 스마트업 발굴ㆍ컨설팅 지속
업계ㆍ전문가, 발주자 네트워크 및 판로확보 등 체계적 진출전략 필요해
[e대한경제=권성중 기자] 공공기관들이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경영 트렌드에 발맞춰 시설물 및 건설안전산업 및 안전신기술의 국내외 시장영역 확대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다만, 안전산업의 판을 키우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려면, 발주자 네트워크 확보 및 판로개척을 위한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안전관리원과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은 최근 들어 산업현장의 안전관리를 전담하는 민간기업에 대한 지원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관리원은 지난 20일 해외진출협의체 간담회를 갖고 기업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관리원은 이미 지난해 말 건설ㆍ시설안전 분야 16개 민간 기업과 해외진출협의체를 구성하고 민간 기업의 해외 진출과 관련, 정기 간담회를 통해 안전업계의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있다.
기업성장응답센터를 통해 SQ엔지니어링과 한국건설방재연구원 등 주요 안전진단 업계를 참여시킨 바 있다.
이어 이번 간담회에서 관리원은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기업 지원사업 및 한국형 안전관리 모델 개발 용역 중간 결과를 소개하고 우즈베키스탄 시설물 안전관리 분야 개척 방안 등을 제시했다.
또 건설ㆍ시설 안전산업분야 민간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유관 기관들과 함께 ‘국토안전 동반성장 포럼’을 발족하기도 했다.
관리원 관계자는 “국내도 마찬가지지만, 전 세계적으로도 각종 시설물과 건설현장에 대한 안전관리 분야는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 국내 건설안전산업 및 기업들을 육성하기 위해 협의체를 통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공단도 안전분야 신기술을 보유한 기업 육성을 위해 5년째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올해로 5번째를 맞은 ‘안전 신기술 공모전’을 통해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매년 산업ㆍ재난ㆍ소방안전 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ㆍ지원하고 있다.
공단은 지난 2018년부터 이 공모전을 통해 50여곳의 스타트업ㆍ중소기업을 발굴해 판로 개척을 돕고 있다.
다만, 업계 및 전문가들은 공공기관의 이 같은 노력에도 아직 안전분야 해외진출 및 판로개척까지는 적지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기업은 물론 안전 관련 공공기관 역시 아직까지는 글로벌 시장동향이나 산업화 전략은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안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설공사의 경우 해외건설협회의 수주실적 신고 등을 통해 해외발주기관과 정보 전달이 원활히 이뤄지는데 안전진단 분야는 그렇지 않다”면서 “최근 해외 안전진단시장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정부 및 공공기관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러나 “국내 안전업계의 기술경쟁력도 상당 수준 제고돼 해외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면서 “언어문제를 포함, 기술자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은 딱히 없는 실정인 만큼 다양한 지원책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성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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